도심 숲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그린프리미엄’ 기대 단지 어디

도심 숲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그린프리미엄’ 기대 단지 어디

등록 2018.01.28 09:36

수정 2018.01.28 15:31

김성배

  기자

새해 들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로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실내환기까지 어려워지면서 깨끗한 공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홍릉 숲과 청량리역 주변 도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와 기상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도시숲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과 비교해 각 15%, 8% 낮았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도시숲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각 24%, 15%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나뭇잎이 오염물질을 흡착하면서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도시숲이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숲세권, 공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환경이 악화되면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숲 속 단지의 경우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일부 청약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성남 구도심 신흥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영장산 기슭에 위치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성남시 가족캠핌장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춘 녹지공간도 있다. 이 단지는 평균 8.89대 1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해 7월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백현동 일대에 선보인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단지 앞으로 남서울CC 골프코스가 펼쳐져 조망권을 누릴 수 있으며, 남쪽에 탄천 지류인 쇳골천이 흐르고 북쪽에 안산(근린공원 조성)이 감싸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입지를 갖추고 있다.

숲이나 공원 인근 단지들은 가격 상승폭도 더 크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2003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B 평균매매가는 1월 12일 기준 6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1월 6억7000만원, 2016년 1월 6억3500만원으로 2년동안 50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단지는 뒤로는 매봉산이, 앞에는 난지천공원이 있는 숲세권 단지다.

반면, 난지천공원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상암월드컵파크9단지(2010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A의 평균매매가는 6억4500만원으로 3단지에 비해 현시세가 4000만원 낮다. 9단지는 2016년과 2017년 1월 모두 6억1000만원의 평균매매가를 기록하며 2년동안 3500만원의 가격이 올랐다.

최근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는 도시숲 인근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산과 청계산, 양재천과 과천중앙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과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과천시 부림동 49번지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14㎡, 5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 주변이 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과천 최초로 단지와 지하철역이 직접 연결되어 있다.

고려개발·대림산업은 이달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풍부한 녹지가 조성되어 있어 그린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남선공원이 있으며, 공원 내에 대전 최대규모의 종합레저 스포츠센터가 있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중촌시민공원, 보라매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대전천, 유등천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총 671가구 규모이며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65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탄천이 흐르고 뒤로는 불곡산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공원인 정자공원이 맞닿아 있어 도심 속 자연환경을 품은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효성·진흥기업은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에서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16가구 규모로 이중 41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백련산, 인왕산, 안산 등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 홍제천 물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 산책로와 각종 휴게시설도 갖추고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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