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 하는 후속 분양 주목···"비싸다" 인식 깨지나

제 값 하는 후속 분양 주목···"비싸다" 인식 깨지나

등록 2017.06.04 16:43

김성배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

“후속 분양은 이유 없이 비싸다?”라는 부정적인 편견이 일부에선 깨지고 있다. 1차 분양 단지보다 평면 또는 커뮤니티, 조경 시설 등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오히려 후속으로 나오는 분양 단지로 일부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 지역에서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에서 첫발을 뛰는 1차 공급 단지와 그 이후 공급되는 2차, 3차 혹은 그 이상의 후속단지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1차 공급 단지의 경우 후속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후속단지는 1차 성공여부로 후속단지의 부동산 가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 설계에 있어 1차 단지보다 업그레이드 돼 상품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경기 광명역세권개발지구에 공급된 ‘광명역 파크자이’ 1차(7월 입주예정)와 2차(2018년 12월 입주예정)를 살펴보면, 광명역 파크자이 1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32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후에 분양 했던 ‘광명역 파크자이 2차’ 평균 분양가인 3.3㎡당 1415만원보다 183만원 가량 저렴했다. 총 분양가로 비교해보면 전용면적 59㎡의 최고가 기준으로 1차는 3억4680만원, 2차는 4억400만원으로 5720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1차는 저렴한 분양가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1.54대 1를 기록했다.

반면 광명역 파크자이 2차는 1차보다 다소 높은 분양가로 책정됐지만, 청약결과는 1차보다 더 좋았다. 광명역 파크자이 2차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6.84대 1로 1차보다 2배 가량 높다. 이유는 1차 성공으로 2차에 대한 부동산 가치가 높이 평가된 점과 1차보다 강화시킨 상품설계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비교를 해보면, 광명역 파크자이 2차는 단지 내 동간 거리를 1차보다 더 넓게 조성해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조경도 1차보다 특화시켜 수(水)공간 등도 조성했다. 여기에 인기 많은 전용 59㎡ 판상형 타입의 경우, 2차에서는 4베이, 3면 발코니 구조로 설계했다. 1차 전용 59㎡ 판상형이 3베이로 구성된 것보다 강화시킨 평면 설계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2015년 10월과 2016년 10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와 2차도 마찬가지다. 1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7만원, 2차는 1274만원으로 책정됐었다. 총 분양가로 보면 전용면적 84㎡A 15~19층 최고가 기준으로 1차는 4억1947만원, 2차는 4억3790만원으로 1차가 2차보다 1843만원 저렴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69대 1이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도 1차보다 분양가는 다소 높았음에도, 12.46대 1이라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차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원인 역시 광명역 파크자이 사례와 동일하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에는 1차에 없던 커뮤니티 및 스마트 시설을 도입했다. 209동 최상층인 27층에는 게스트하우스 2실과 연회장 등의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했고, 세대 내부에 IoT(사물인터넷)기술을 적용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1차 분양 이후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해 2차 분양 때에는 상품 부분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후속분양 단지가 상품이 더욱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2차의 경우 상품이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에 입주 후에 1차보다 더 높게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적지않아 일부에선 시세차익을 크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와 후속단지인 ‘래미안 에스티움’은 분양가는 3000여 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았지만 입주 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사례이다. 2013년 10월에 신길 1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는 5억3590만원, 이듬해 11월 신길 7구역에서 선보인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는 5억6900만원으로 나왔었다. 두 단지 모두 입주를 한 현재(5월기준)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2015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시세는 6억3000만원, 래미안 에스티움(2017년 4월 입주) 7억1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 시세차이가 8000만원까지 벌어졌다. 래미안 에스티움에는 래미안 최초로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이라는 특화된 조경시설을 선보였는데, 역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에는 도입되지 않은 업그레이드된 상품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후속단지를 노릴 때는 1차 단지의 분양 성공여부 확인과 형성된 프리미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1차에 인기가 좋았던 단지에 이어 분양하는 후속단지는 1차 성공의 기대감을 품은 수요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보이기도 한다”며 “반면 1차를 노릴 수요자라면 입지나 주변 개발호재를 꼼꼼히 살펴 선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GS건설은 6월2일 경기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100.75대 1의 최고 경쟁률로 5일만에 완판된 그랑시티자이 1차의 후속단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도 군포 송정지구 C1블록에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분양한다. 앞서 분양한 1~2차와 함께 이번 3차까지 분양이 완료되면 총 2000여 가구에 달하는 금강펜테리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76·84㎡, 총 750가구 규모다.

세움종합건설은 6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일대에서 ‘세움펠리피아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05가구 규모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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