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조망권’ 등과 함께 주택시장의 성공키워드로 꼽히는 ‘명문 학군’ 갖춘 아파트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대다수 고교가 평준화되면서 명문고 개념이 희석되고 있지만, 명문 학교가 보유한 교육 및 진학지도 노하우, 인근에 조성되는 학원가 등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누리고 싶어하는 학부모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군 인근에는 소비 수요를 흡수하려는 근린상가들이 잇달아 들어서기 때문에 양질의 주거 인프라 동반돼 다른 아파트들보다 환금성이 뛰어나다.
실제 용인 명문고 수지고를 도보로 통학 할 수 있는 ‘수지 삼성 래미안 4차’는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에도 44건의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이전보다도 오히려 거래량이 늘었다.
매매가도 2008년 하반기 2억원 초반대에서 2009년 상반기 1억 후반대로 일시 후퇴했으나 ,3분기 들어서면서부터는 다시 2억원 초반대로 올라서는 등 회복속도가 타 단지보다 빨랐다.
안산 명문고 동산고등학교에서 700m 거리에 위치한 ‘상록수 한양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 불황이 본격화됐던 2012년 1분기에 40여 건이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분기의 46건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2012년 1분기 이후로도 이 단지에서는 매 분기 30여 건씩 꾸준히 거래가 이뤄졌다.
매매가 추이도 거래량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불경기에는 낙폭이 수백만원 대로 크지 않았고, 호경기에 접어들면서는 오름세가 뚜렷했다. 2012년 1분기 2억3200만원(9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던 전용 84㎡타입은 올해 들어 최고 2억89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대부분 아파트 가격은 결국 주거 편의성에 따라 좌우되는데, 주거 편의성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이 교육 여건”이라며 “명문고 인근 아파트는 이러한 조건 상당수를 충족하기 때문에 거래가 꾸준하고 시세도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명문학군을 원하는 학부모 수요층이 늘면서 건설사들도 명문학교 특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전국적 명문고로 꼽히는 수지고등학교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1월 수지구 동천3지구에 짓는 980가구 규모의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금호건설은 12월 부산 유명 명문고인 대연고등학교 인근에서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 139가구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경북 유일 자율형 사립학교 김천고등학교 인근에서 GS건설이 ‘김천 센트럴 자이’를 분양하며, 대림산업은 자립형 사립학교로 유명한 동산고등학교 인근에서는 ‘안산 e편한세상 상록’을 분양 중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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