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롯데캐슬·힐스테이트 ‘목동’ 강조학군·생활인프라 등 생활권 아예 달라
같은 지역도 아니지만, 인기 지역 명칭을 그대로 아파트 단지 이름으로 쓰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지역이지만 인기 지역 명칭을 아파트에 붙여 마치 그 지역 생활권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서울에서는 3학군으로 인기가 높은 ‘목동’이 대표적인 예다. 목동 생활권을 누리기에는 부족한 입지이면서도 최근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모두 ‘목동’을 아파트 단지명으로 사용했다.
먼저 재작년 성공리에 계약을 끝낸 현대건설의 ‘목동 힐스테이트’는 양천구 신정동에 있지만, ‘목동’ 지역명을 단지 이름으로 사용했다. 목동 생활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장 인근 주민들은 해당 단지가 ‘신정 생활권’으로 봐야하다고 밝혔다. 목동 현대백화점, 목동 CGV가 있는 주요 번화가까지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20분 가까이 소요된다.
최근 분양에 나선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위치상으로는 목동이지만, 강서구 생활권에 가깝다.
우선 가장 중요한 ‘목동 학군’을 이용할 수 없다. 초등학교는 강서구에 있는 등촌초등학교를 주로 배정받으며, 일부 등마초로도 배정된다. 고등학교 역시 강서학교군으로 배정받게 된다. 중학교만 목3동에 있는 양동중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다.
또 목동 주요 번화가로의 거리도 ‘목동 힐스테이트’와 비슷하거나 더 멀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정비사업 조합과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주변 인기지역의 지역명을 따 아파트명을 정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수요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입지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지역 이름을 사용했지만, 해당 지역과 거의 무관하다고 봐야할 아파트들도 여럿 있다”며 “수요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세와 교통·학군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한 구역 건너서도 집값과 생활인프라가 천지차이다”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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