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정책 바람타고 ‘고공행진’

내수활성화 정책 바람타고 ‘고공행진’

등록 2015.12.22 09:22

서승범

  기자

규제 완화에 기대감 높아져 매매가↑저금리 정책으로 아파트 분양도 활활전셋값 급등에 월세로 임대시장 변화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진=이수길 기자 leo2004@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진=이수길 기자 leo2004@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활황세를 보였다. 올 초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은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출발했다.

우선 주택청약 개편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지난 2월 27일 시행되면서 1·2순위로 나눠져 있던 주택 청약 순위가 1순위로 통합됐다.

또 청약통장 수도권 1순위 자격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접근을 쉽게 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도 지난 5월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린데 이어 올해에도 3월과 6월 두 차례 내리는 등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도 매수심리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이 같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1월 주택매매 누적거래량은 110만 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주택매매 100만건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거래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이 증가하자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3.3㎡당 97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3.3㎡당 925만원)보다 3.3㎡당 53만원 올랐다.

특히 서울은 1657만원에서 1749만원으로 3.3㎡당 1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분양시장, 청약·계약률 ‘고공행진’

청약제도 완화와 저금리 기조 등 정부정책과 전세난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분양시장은 근래들어 최대 호황을 보였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으며, 몇몇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분양된 민간아파트 청약률은 평균 11대 1에 달한다.

전세난에 쫓긴 실수요자들이 대거나선 탓에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실제 최근 분양한 한화건설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은 5일만에 완판했다.

대전에서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관저 더샵’ 역시 일주일만에 계약을 끝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이 50만 가구(예정물량 포함)에 달해 2000년 분양물량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분양시장은 중소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올해 10월 말까지 전국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 38만3067가구 중 85㎡ 이하 아파트는 35만5841가구로 전체 물량의 92.9%를 차지했다.

전세난에 쫓긴 실수요자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찾는데다 이후 환금성까지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대시장 패러다임 변화

정부의 저금리정책으로 전체적인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보였지만, 전세난은 가중돼 월세시대가 도래했다는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은행 이자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월세로 받는 수익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전세물건은 희소성이 더해져 가격이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 매매가격을 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세입자들도 높은 전세가격을 부담하지 못하고 월세로 전환 월세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135만39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특히 이 중 월세비중은 지난 2013년 39.3%에서 올해 44.1%로 올랐다.

특히 다세대·다가구주택 월세 비중은 지난해 47.2%에서 올해 48.7%까지 올라 연말까지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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