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입지별로 양극화가 뚜렷한 가운데 실수요가 몰리는 곳은 아파트 계약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주택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청약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내 집 마련 의사가 높은 실수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계약률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청약률은 눈에 띄게 높지 않아도 계약률은 단 기간 내에 80% 이상을 웃도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청약자의 절반 정도만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롯데건설이 9월 말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일 3순위에서 평균 1.9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높은 청약경쟁률은 아니었지만 청약자 대부분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며 일주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분양을 시작한 경기 평택시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는 총 944가구 모집에 133명만이 접수해 0.14대 1의 저조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시작하면서 좋은 동, 호수를 선점하기 위해 본보기집에 많은 내방객들이 몰렸다. 현재 선착순 분양에 들어 간지 2주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였다.
청약률과 계약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단지도 있다. 대표적으로 위례신도시는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가수요도 있지만 실수요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평균 청약경쟁률 139대 1로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위례자이’. 이 단지는 정당계약기간인 15~17일 삼 일간 진행된 계약에서 100% 계약률을 자랑하며 완판 됐다.
미분양 단지들도 최근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청약 1,2순위에서 0.02대 1로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도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루 10~20가구씩 미분양이 팔려나가 계약률이 75%를 넘어섰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말이다.
인천과 경기 구리시에서도 초기 분양에 애를 먹었던 단지들의 계약 속도가 높아졌다. 지난 4월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평균 청약경쟁률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7월 초까지만 해도 분양 계약률이 65%에 불과했지만 이후 3개월 새 남은 300여가구가 주인을 찾아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같은 4월 분양을 시작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 롯데캐슬’ 역시 평균 청약경쟁률 2.12대1로 마감해 일부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7월 미분양 된 260가구가 계약되어 계약률 100%를 눈앞에 뒀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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