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來 최대물량···공급과잉 우려

2000년來 최대물량···공급과잉 우려

등록 2014.07.08 07:00

수정 2014.07.08 08:03

성동규

  기자

호황기 2003년보다 많은 14만가구 공급미분양 적체 등 시장악화 초래 가능성도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총 184개 단지 14만556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치 물량이다.

◇미분양 증가 불보듯=휴가철 비수기인 7월과 8월에는 각각 1만1533가구, 1만1977가구에 그치지만 가을에 접어드는 9월에는 하반기 최대 물량인 3만5151가구, 10월에는 2만1761가구 각각 공급된다. 이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9874가구, 3856가구 물량이 예정됐다.

주택시장 침체 상황에서 대세 상승기였던 2003년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물량소화가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류는 지난 5월부터 감지됐다.

수도권에서 28곳이 분양됐으나 1순위 마감된 곳은 시흥목감 B5블록(공공임대), 부천옥길 A2블록(분납임대) 2곳에 그쳤다. 최종 미달한 곳도 절반이 넘는 15곳에 달했다.

수도권에선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역삼자이, 아크로힐스 논현, 화성 동탄2 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하남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 등이 전평형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김포도 다시 침체로 돌아섰다. 한강신도시 부근 한강센트럴자이는 3순위 청약에서도 3479가구 중 1742명이 신청해 절반이상이 미분양됐다.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도 1066가구 중 312가구가 미달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수도권에 총 8만 95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보다 48.6%나 늘어난 물량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호조세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경쟁률은 지역 내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공급 증가로 양극화 현상 심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책 방향 따라 시장 요동=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거시경제 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수요 소진에 따른 초단기 공급 과잉 현상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주택수요 위축→가격 상승 둔화·거래위축→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은 주택담보비율·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완화에 힘입어 심리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경기불황, 구매수요 위축 등으로 상반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이 우울하지만 호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주택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연이어 후속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전월세 임대 소득에 대한 과세시기를 2017년으로 늦추고 상대적으로 영세한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에게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분리과세를 적용
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6월 국회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 부동산 관련 법안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세월호 국정조사 등 국회 일정이 빡빡한 데
다 대칭점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반대도 넘어야 해 쉬운 상황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측면은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가계부채 등 기초체력 고갈로 대책이 영속성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저에 깔린 ‘집값 회복 불가’ 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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