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쿠팡은요?···반복되는 소셜커머스 ‘눈치 싸움’

그럼 쿠팡은요?···반복되는 소셜커머스 ‘눈치 싸움’

등록 2018.04.13 18:10

임정혁

  기자

위메프·티몬 등 ‘1등 쿠팡 잡아라’···눈길“계획된 적자” 외치는 쿠팡의 ‘마이웨이’

그럼 쿠팡은요?···반복되는 소셜커머스 ‘눈치 싸움’ 기사의 사진

이른바 ‘소셜커머스’로 불리는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쿠팡’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 업계 안팎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평가와 함께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강화로 이커머스 업체가 위협을 느끼는 가운데 일찌감치 포털 검색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 유입을 늘려온 쿠팡을 향한 우려와 기대가 상존한다.

쿠팡의 실적 발표에 앞서 발표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4731억원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성장했다. 적자폭은 34.4% 감소했다. 위메프는 2년 연속 뚜렷한 손익 개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티몬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로 11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이를 24%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 증가한 3562억원으로 집계돼 신석식품 배송과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티몬 역시 적자 구조 개선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두 업체의 실적이 ‘적자 축소’에 맞춰진 것은 이들이 초기 소셜커머스 사업에서 살아남은 이후 만성 적자 구조를 ‘언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냐’를 놓고 수많은 갑론을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5년에 1조를 투자한 이후에도 딱히 적자 구조에서 달라지지 않은 쿠팡의 실적 발표는 이 때문에 매번 초미의 관심사다.

쿠팡은 지난해 5000억원의 대규모 적자에 빠져 일부에선 자본잠식을 제기하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1조원을 다 썼다고 해서 회삿돈이 바닥났다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 이전에 가지고 있던 금액 등은 집계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한국 쿠팡 지분을 100% 보유한 미국 쿠팡 법인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국내에서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쉽지 않으며 이를 공개할 의무도 없다.

업계에선 이번 실적 발표를 두고 “발표 시점까지 꼼꼼히 따졌다” “보도자료를 통한 발표에서 무엇을 먼저 내세우고 뒤로 보낼지 단어 토씨 하나까지도 계산했다” 등의 뒷말이 무성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군가 여러 네트워크를 동원해 쿠팡의 실적 추이를 수소문하고 나름대로 따져보기도 했다는 말이 돈다”며 “워낙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눈치싸움 아닌 눈치싸움이 실적 발표 때마다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저희 실적 발표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을 안다”며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앞으로 운영해나가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쿠팡은 적자 구조를 지적받을 때마다 전략적 경영 방침의 목적으로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했다. 적자 구조 속에서도 매출은 수직 상승해 2016년 매출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출범 첫해 478억원이었던 매출이 3년 만에 4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쿠팡의 실적 발표는 오는 16일 있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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