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약품에 특별감사 주주서한···투자·자금집행 정조준

증권 증권일반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약품에 특별감사 주주서한···투자·자금집행 정조준

등록 2026.10.23 17:30

노영현

  기자

앱토즈 투자·송영숙 회장 보수 등 사안 조사 요청서한 수령일 후 14일 이내 감사 계획 회신 요구외부 전문기관 통한 독립 감사·증거 보존 등 촉구

사진=한미약품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한미약품에 독립적인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을 보유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주요 투자와 회사 자금 집행, 내부통제의 적정성에 대한 독립적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서한에서 제시한 조사 대상은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관련 투자 및 자금 지원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의 직위·보수·법인카드 사용과 내부통제 ▲회사 내부자료 유출 및 홍보비 집행 등 세 가지다.

앱토즈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의 규모뿐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과 위험관리의 적정성을 핵심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대여 당시 기업가치 평가, 지원 조건, 상환 가능성, 담보 및 채권보전 조치, 이사회에 제공된 정보와 사후 관리가 충분했는지 확인 요청했다.

서한은 관련 보도에서 언급된 대여금 약 568억원과 전체 투자·자금 지원 약 700억 원에 대해서도 실제 집행액과 투자약정액, 대여금 잔액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 결과만으로 책임을 단정하기보다 당시 충분한 정보에 기초한 합리적인 판단과 감독이 이루어졌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에 대해서는 직위와 보수 지급의 법적·계약적 근거, 기간별 보수 및 경제적 혜택, 법인카드 지출의 업무 관련 성과 승인 절차 등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보수 지급이 거절됐다는 내용의 사실관계와 사유, 과거 지급 내역에 대한 재검토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서한을 통해 한미약품 측이 관련 지출을 임원 복리후생, 선물 및 업무상 출장비용 등으로 해명했다는 보도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해당 해명과 제기된 의혹을 증빙자료로 검증하고, 법인카드 모니터링 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자료의 외부 제공 경위와 홍보비 사용 목적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다. 자료 제공의 권한과 승인 절차, 외부 홍보·자문 계약의 적정성, 회사 예산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집행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정당한 대외 설명이나 허위 보도 대응은 특정 개인의 사적 이해관계를 위한 활동과 구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특별감사를 조사 대상자 및 관련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외부 전문기관이 수행하고 회계자료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결재문서, 계약서, 이사회·감사위원회 회의록 및 전자적 기록 등 관련 증거를 보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서한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특별감사 실시 여부와 조사 범위, 수행 주체 및 예상 일정을 공식 서면으로 답변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조사 결과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기한 내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면 진행 경과와 미완료 사유, 향후 일정을 설명해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위법하거나 부당한 자금 집행이 확인되거나 중대한 의혹을 인지하고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필요한 감독 조치를 회피·방치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환수, 손해배상 청구, 주주대표소송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이 특정한 조사 결과를 미리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과 그 결과에 따른 시정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요청은 한미그룹 대주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송 회장 측은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60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 소송에서 지난 1일 청구가 기각되자 항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까지 송 회장 관련 지출과 주요 투자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며 이사회의 대응을 촉구한 셈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