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1077억원 적자서 흑자전환OLED 출하 확대·원가 절감 효과환율 하락·칩플레이션 악재에도 수익성 개선
OLED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꿔온 LG디스플레이가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쳤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2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0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약 4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077억원의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손익이 3583억원 개선됐다.
회사는 대형 및 모바일용 OLED 제품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에 따라 중형 LCD 제품 출하를 줄이면서 지난해보다 전체 매출 규모는 축소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화 강세로 환율 여건이 불리해진 데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이른바 '칩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다만 OLED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고 연간 OLED 매출 비중을 61%까지 높였다. 올해도 중형 LCD 제품 비중을 줄이는 등 OLED 중심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바일과 IT용 중소형 OLED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모바일 부문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다지고, IT 부문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TV와 모니터용 대형 OLED는 제품별 경쟁력을 높여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TV용 OLED는 고급형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 모니터용 OLED 역시 독자 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세금속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FMM 방식과 비교해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8세대 OLED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이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도 환율 및 부품 가격 변동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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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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