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요 식품사 영업익 개선···수익성 회복 기대내수 부진 장기화 속 해외 판매 성장세 지속생산시설·현지 유통망 확대···해외 사업 강화 속도
식품업계의 올해 3·4분기 성적표가 해외사업 성과에 따라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진출 여부와 시점이 기업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식품업계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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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추진
내수 부진 속에서 해외 판매 증가가 주요 기업의 이익 개선에 기여
삼양식품 3분기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 전망
농심 3분기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예상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영업이익 각각 24.4%, 30% 증가 전망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 83%로 확대
농심 미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6%, 101.8% 증가
CJ제일제당 해외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부진 예상
해외 사업 비중 증가로 수익성 확보 중요성 대두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대 필요
해외 사업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에 영향
업계 관계자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현지 유통망과 생산 기반 확보 중요"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8곳 가운데 6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해온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 42.9%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22.8%로 전년 동기 약 20.7%보다 2%포인트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83%를 해외에서 거뒀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밀양2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라면 생산능력도 기존 약 20억개에서 28억개 수준으로 늘었다. 판매 지역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기존 주요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9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1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동기 약 6.2%보다 0.5%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농심은 국내와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반면 국내 매출은 0.5% 감소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2873억원으로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101.8%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샘스클럽과 소리아나 등 현지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하며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초코파이와 빼빼로 등 주요 브랜드의 생산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빙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제과와 빙과 사업을 통합 운영하면서 현지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중심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빙과 시장의 계절성과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출 국가와 유통채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식품 소비둔화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3조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비비고'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거점 투자를 강화하며 해외 중심의 체질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향후 해외사업이 전체 성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해외진출을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단순 수출확대가 아닌 '현지 기반 강화'로도 진화하고 있다. 미국·중국에 집중됐던 지역이 유럽, 중남미,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현지 공장 설립과 주요 유통망 직접 입점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업 확대가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소비 둔화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식품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며 "해외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히 판매 국가를 늘리는 것보다 현지 유통망과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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