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도담보융자 추가 인하 움직임···증권가 확산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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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담보융자 추가 인하 움직임···증권가 확산 여부 주목

등록 2026.10.15 14:33

김호겸

  기자

미래에셋 차등 금리 도입···이용금액 따라 인하 폭 달리해일부 증권사 추가 조정에 신중···기존 저금리·수익성 고려T+1 결제주기 단축도 변수···대출 이용 수요 감소 가능성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매도담보융자 금리를 3개월여 만에 다시 낮추기로 하면서 다른 증권사들의 추가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추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은 지난 7~8월 한차례 조정에 나선 만큼 추가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2일부터 매도담보융자 금리를 일별 이용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3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5.95%, 초과분에는 연 7.45%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기존 연 9.0%에서 7.95%로 낮춘 데 이어 두 번째 인하다. 이번에는 고객 이용금액이 집중된 3000만원 이하 구간의 인하 폭을 2%포인트로 확대했다. 초과분은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아진다.

매도담보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대금을 받기 전 이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서비스다. 현행 국내 주식 결제주기가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뒤인 만큼 그 사이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 매도담보대출의 높은 금리 수준에 문제를 제기하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인하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연 10.0%에서 8.75%, 키움증권은 9.5%에서 7.95%, 대신증권은 8.0%에서 5.0%로 낮췄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연 7.5%로, 신한투자증권은 연 6.95%로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영업점 금리를 연 8.5%에서 7.5%로 낮춰 온라인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반면 하나증권은 이전부터 연 7.5%를 적용해왔고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계좌는 매도자금 바로출금 서비스를 연 4.65%에 제공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추가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투자자 편익 제고 방향에 공감해 이미 금리를 조정한 상태"라며 "당장 추가 인하를 추진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증권사별 입장이 갈리는 배경에는 기존 금리 수준과 수익성 문제도 있다. 이미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해온 회사들은 추가 인하 시 대출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운영해왔고 더 낮추면 마진율이 아예 안 나오는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향후 주식 결제주기 단축도 변수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현행 T+2 결제주기를 T+1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제대금 수령 시점이 앞당겨지면 투자자들이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기간도 짧아져 관련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대출 가능 기간도 하루 줄어들어 매도담보융자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시장 전반의 시스템과 글로벌 결제 체계를 개편해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도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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