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챗GPT서 상품 검색부터 쇼핑적립 혜택까지 연계현대·하나카드, AI 패키지 출시···카드사별 구독료 할인 경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적인 소비·업무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들의 고객 확보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챗GPT 등 AI 서비스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데서 나아가 여러 AI를 한데 묶은 구독 상품을 내놓고, AI 플랫폼 안에서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의 이용 경로에 직접 진입하는 모습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카드 혜택을 AI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카드사 최초로 챗GPT와 연동한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선보여 AI를 통한 상품 탐색부터 쇼핑 혜택 확인까지 연결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챗GPT에서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 방법을 알아볼 때 페이북 쇼핑적립 혜택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립 대상 상품이라면 최대 3개 제휴 쇼핑몰과 각 쇼핑몰의 적립률을 비교할 수 있다. 쇼핑몰을 선택하면 페이북의 쇼핑적립 화면으로 연결되고, 구매 시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리워드가 지급된다. 최초 한 차례 챗GPT와 페이북 계정을 연결하면 이후 별도의 연결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의 시도는 카드 혜택을 찾아보는 고객을 기다리는 대신 소비자가 상품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에 먼저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카드사 앱에서 혜택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쇼핑적립 정보를 접하게 한 것이다. AI가 상품 비교와 구매 의사결정에 활용될 때 카드사도 새로운 고객 유입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I 구독 수요를 공략하는 카드사들은 서비스 이용료 부담을 낮추거나 여러 서비스를 한데 묶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AI 통합 플랫폼 '우수AI'와 제휴해 각각 'AI올인원팩'과 'AI스마트팩'을 내놨다. 챗GPT·제미나이·클로드·그록 등 약 30종의 AI 서비스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카드 상품은 3개월 단위 2만8900원·5만5900원이며, 하나카드 상품은 월 9900원·1만9800원이다.
개별 AI 서비스의 구독료를 할인하는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 'MOVING카드 ONLINE모드'는 챗GPT·클로드·퍼플렉시티 구독료의 50%를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는 챗GPT와 클로드 정기결제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우리카드 '카드의정석2 ROUTINE'은 챗GPT를 포함한 디지털 구독 영역에 30% 할인을 적용한다.
테크·디지털 구독 혜택을 폭넓게 제공하는 상품도 마련돼 있다. 현대카드 'the Orange'는 챗GPT·퍼플렉시티·구글 원 등 테크 영역 결제액의 10%를 M포인트로 적립한다. 우리카드 'the OPUS blue'는 챗GPT·클로드·그록 등을 포함한 영역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구성은 다르지만 카드사들이 겨냥하는 지점은 맞닿아 있다. AI 관련 고객의 반복적인 결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 접점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구독료 할인으로 자사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데서 나아가 AI 플랫폼에서 상품 탐색과 쇼핑 혜택을 연결하면 소비자의 구매 과정에도 자사 서비스를 노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AI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