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전산장애 잇따르자···코스콤, 거래 폭주 대비 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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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장애 잇따르자···코스콤, 거래 폭주 대비 시스템 가동

등록 2026.10.13 15:13

문혜진

  기자

기존 원장에 클라우드 접목···거래 부하 분산AI로 코드 분석·검증···개발 효율성 개선자체 개발 플랫폼 적용···유지보수 비용 절감

사진=코스콤사진=코스콤

증권사 전산장애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스콤이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원장시스템을 도입했다. 거래 요청이 몰릴 때 처리 부담을 분산해 시스템 장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3일 코스콤은 기존 C언어 기반 원장시스템에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원장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용한 '5세대 파워베이스(PowerBASE)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증권업계에서 반복되는 전산장애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고객 계좌 500만개 이상인 국내 증권사 9곳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주문 처리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전산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원장시스템은 증권사의 고객 계좌와 거래 내역 등을 관리하는 핵심 전산 인프라다. 코스콤은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대신 새로운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요청량에 따라 전산 자원을 확장하고, 일부 시스템에서 발생한 장애가 다른 업무로 번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는 인공지능(AI)도 활용했다. 기존 C언어 기반 소스코드를 자바(Java)로 전환하면서 AI가 코드를 분석해 업무 명세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프로그램 간 연관 관계를 정리하도록 했다. 개발자가 직접 수행하던 코드 분석 작업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AI가 시험 항목을 자동 생성·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새 시스템의 처리 결과를 대조했다. 코스콤이 자체 개발한 자바 기반 통합 개발 플랫폼 '피코(FICO)'도 적용했다. 외부 상용 솔루션 대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개발·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코스콤은 앞으로 새 원장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기우 코스콤 금융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원장시스템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업무의 고도화와 시스템 성능 개선을 함께 이어가는 한편, AI를 개발·운영 전반에 확대 적용해 AI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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