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 6단계→2단계 축소···임금 체계는 6단계→9단계 확대매니저·책임 매니저로 통합···성과 따라 특별 승급제 도입내년 1월 시행 목표···노조 조합원 투표 결과 따라 확정
현대해상이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임금 구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인사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직위는 기존 6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는 대신 임금 체계는 6단계에서 9단계로 세분화해 성과에 따른 보상 기회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약 2주간 전국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에게 개편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은 내년 1월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에 따른 보상 및 승급은 같은 해 7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직원 의견 수렴 과정에서 세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며 현대해상 계열사에는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직위 체계와 임금 체계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현재 사원·대리·과장·차장 등 6단계로 구성된 직급 체계를 매니저와 책임 매니저 등 2단계로 축소할 방침이다. 사원·대리급은 매니저로, 과장급 이상은 책임 매니저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반면 임금 체계는 기존 6단계에서 9단계로 확대한다. 매니저급에 6개, 책임 매니저급에 3개의 급수를 두고 근속 연수와 성과 등에 따라 급수를 높여 연봉을 인상하는 구조다. 직급 승진 여부에 따라 임금이 크게 달라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위 변화 없이도 임금 상승 기회를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는 특별 승급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승급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특별 승급 대상자로 선정되면 임금 구간을 한 번에 2단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같은 연차의 직원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성과에 따른 임금 상승 기준도 구체화한다. 현재 현대해상은 과장급부터 연봉제를 적용하고, 대리급 이하에는 호봉제를 운영하고 있다.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따라 정해진 기준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반면 연봉제는 개인의 성과와 직무 등을 고려해 연간 급여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개편을 통해 성과 평가와 임금 상승 간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성과에 따라 임금이 인상되는 구조였지만, 정성적 평가 등 내부 기준이 반영되면서 직원들이 기대한 수준보다 실제 임금 상승 폭이 작다는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성적 평가 기준까지 계량화해 직원들이 성과에 따른 보상 수준을 보다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사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개편안에 대한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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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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