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엔진 신공장 준공···K2·데이터센터·배터리팩 생산1168억원 투자해 방산·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능력 확충K2 전차 수출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엔진 사업 확대
굴착기 생산기지였던 전북 군산이 K2 전차용 엔진과 AI 데이터센터 비상전력 설비를 만드는 곳으로 바뀐다. HD건설기계는 이달 말 방산·대형 발전용 엔진과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군산 엔진 신공장을 준공한다. K2 전차 수출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건설기계 전동화에 맞춰 엔진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이달 말 전북 군산사업장에서 엔진 신공장 준공식을 연다. 회사는 군산사업장에 1168억원을 투자해 방산·대형 발전용 엔진과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신공장은 K2 전차용 1500마력급 엔진(DV27K)을 생산한다. 이 엔진은 K2 양산분과 폴란드 수출 물량에 공급된다. 군산 공장의 방산 엔진 생산능력은 연간 120대다. 기존 인천공장 생산능력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능력은 240대로 늘어난다.
DV27K는 HD건설기계가 독자 개발한 K2 전차용 엔진이다. K2 전차 양산과 수출이 늘면 전차 조립 일정에 맞춰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도 함께 공급해야 한다. HD건설기계는 인천공장과 군산공장을 함께 가동해 K2 양산과 수출 물량에 필요한 엔진을 공급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14년 DV27K 개발을 마쳤다. 이후 K2 전차 양산용 엔진을 공급해 왔다. 방산 엔진은 장기간 성능 검증과 안정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춰야 하는 만큼, 군산 신공장 증설은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한 생산 기반 확충으로도 볼 수 있다.
군산 신공장에는 최대 3MW급 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라인도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1250대다. 이 엔진은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축물, 산업시설의 비상발전 설비에 쓰인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 서버와 냉각 설비가 멈출 수 있어 비상발전 설비를 갖춰야 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대형 발전용 엔진 수요도 커지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내년 37리터급 엔진을 출시하고, 이듬해 77리터급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용 엔진은 전력망 이상이나 정전 발생 때 가동돼 서버와 냉각 설비, 통신장비 등의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일수록 전력 사용량과 설비 규모가 커지는 만큼 고출력 비상발전 설비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HD건설기계는 대형 전자식·가스 발전용 엔진까지 제품군을 넓혀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배터리팩 생산라인도 군산 신공장에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880MWh로 전기버스 약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건설기계 전동화와 함께 상용차·산업용 배터리 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HD건설기계는 군산 신공장을 통해 방산·대형 발전용 엔진과 배터리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K2 전차 수출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맞춰 엔진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2 전차 수출 물량이 늘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면서 방산·발전용 엔진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며 "군산 신공장은 기존 인천공장과 역할을 나눠 물량 증가에 대응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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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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