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청약증거금 1조원 접수···"감독과정 빈틈 살펴야"

보도자료 2026 국감

미래에셋, 스페이스X 청약증거금 1조원 접수···"감독과정 빈틈 살펴야"

등록 2026.10.08 13:06

김호겸

  기자

7.95억달러 투자금 회수, 주식 없는 청약금감원 개입에도 2차 청약 강행IPO 대표주관사의 물량 배정 불발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기업인 스페이스X 주식 청약 과정에서 약 7억9500만달러(1조706억원)의 자금을 접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청약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은 최종적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며 '0주 배정'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 국내 청약은 총 786건, 7억9541만5000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개인전문투자자가 714건, 4억2956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기관투자자는 25건에 2억8985만달러, 법인전문투자자는 47건에 7600만5000달러를 청약했다. 개인전문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금을 넣은 투자자는 300만달러를 신청했고 기관의 최대 청약금액은 7768만5000달러였다.

문제는 청약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의원실에 "청약 당시 당사에 대한 물량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회사는 지난 6월 12일 오후 8시경 최종적으로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스페이스X 주식은 없었다.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금은 다음날인 13일 모두 반환됐으며 자금은 평균 5.3일간 예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적으로 미래에셋증권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정 가능 물량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청약금을 먼저 받은 만큼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충분히 알렸는지 여부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감독도 논란이 되고 있다. 금감원은 1차 청약이 시작된 지난 6월 5일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지만 이후 같은 달 8일 2차 청약도 진행됐다. 당시 금감원이 배정 물량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는지와 관련 투자자 보호 조치를 어떻게 판단했는지가 향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의원은 "확보할 물량도 모른 채 고객 돈부터 받았고 금감원은 청약 첫날부터 현장을 들여다보고도 2차 청약까지 이어졌다"며 "증권사의 청약 절차와 금융당국의 감독 과정에 빈틈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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