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북미서 대형 AIDC 냉각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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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서 대형 AIDC 냉각 계약 체결

등록 2026.10.05 22:49

고지혜

  기자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와 장기 협력총 5GW 수용 가능, 고효율 칠러 공급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사진=LG전자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총 5GW 규모의 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대규모 칠러 공급을 시작으로 액체냉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DC 냉각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 본계약(LT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의 열을 관리하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2026년 226GW에서 2027년 334GW로 108GW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수주한 5GW는 단순 비교하면 이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AIDC의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에어와 대규모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LG전자는 AIDC 냉각솔루션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기술력과 신뢰성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매번 입찰 경쟁을 거쳐야 하는 단발성 계약과 달리 장기간 안정적인 물량과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북미 AIDC 공급망에서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된다.

LG전자와 에어는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며 AIDC의 열 관리를 책임지는 '칩 투 칠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DC 냉각솔루션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냉각솔루션 공급과 설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도 대형 데이터센터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AIDC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초 2027년 말로 잡았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공간에서 60년간 쌓아온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링 경험과 그룹 차원의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앞세워 AIDC 토털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브래드 홉스 에어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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