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두 자릿수 성장···국내 부진 속 실적 견인美 유통망 확대에 수익성 개선···영업익 두 배로샘스클럽·소리아나 공략···중남미로 판매처 확장

농심이 미국에서 거둔 성장세를 바탕으로 멕시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매출이 주춤한 사이 해외 사업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미국에 이어 중남미까지 판매 지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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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미국 성장세를 바탕으로 멕시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사업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심의 연결 매출은 1조8901억원
해외 매출은 6414억원으로 26.8% 증가
해외 매출 비중은 33.9%까지 높아졌다
미국 시장에서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지역의 외부고객 매출은 2873억원으로 10.6% 증가
부문영업이익은 158억원에서 318억원으로 101.3% 늘었다
멕시코에서 판매 기반 확보 시 중남미 사업 확대 속도 예상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해외 매출 증가세 지속
멕시코에서 새로운 수요 확보가 해외 성장세 유지의 과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언급
북미에서 K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멕시코 샘스클럽과 소리아나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샘스클럽과 연내 입점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초 신라면 큰사발과 신라면 툼바 큰사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리아나에서는 오는 11월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내년 초 신라면 로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농심의 외형 성장을 이끄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심의 연결 매출은 1조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60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1조2487억원으로 0.5%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6414억원으로 26.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9%까지 높아졌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962억원 대비 3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6.7%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이 7.3%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익 증가폭이 더 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미국 지역의 외부고객 매출은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2599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문영업이익은 158억원에서 318억원으로 101.3% 늘었다.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두 배로 늘면서 미국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신라면 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가격을 조정한 효과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미국에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해외 사업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일본은 14.2%, 호주는 25.9%, 베트남은 20.5%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2억원에서 올해 80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한 뒤 영국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을 넓혔다.
해외 실적 확대는 국내 매출이 정체된 상황과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1조2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6.8%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에서 외형을 키우기 어려워진 만큼 해외 시장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기준 상반기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유럽과 동남아 지역의 판매 증가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세운 데 이어 올해 러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판매 거점도 늘리고 있다.
농심은 멕시코에서도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샘스클럽과 소리아나 등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신라면 로제 등 제품군을 함께 선보이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대형 유통채널과 신라면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넓혀온 방식을 멕시코에서도 이어가는 셈이다.
멕시코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할 경우 중남미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서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멕시코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해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식품업체들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북미에서 K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도 새로운 수요처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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