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호텔신라, 하노이서 글로벌 호텔 승부···위탁운영으로 외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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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하노이서 글로벌 호텔 승부···위탁운영으로 외연 확대

등록 2026.09.20 08:07

양미정

  기자

319실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개관베트남 다낭 이어 하노이까지, 네 번째 거점 확보비즈니스와 관광 수요 모두 겨냥한 최적의 위치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전경. 사진=호텔신라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전경.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신라모노그램을 열며 해외 호텔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직접 투자 대신 위탁운영 방식을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운영 거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는 다음달 23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에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를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319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2020년 베트남 다낭에서 처음 선보인 신라모노그램은 지난해 강릉, 올해 2월 중국 시안에 이어 하노이까지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하노이 진출은 호텔신라가 신라모노그램의 해외 사업 범위를 넓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휴양지인 다낭에 이어 수도 하노이에 거점을 확보하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기업 출장객과 장기 체류 수요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호텔이 들어서는 스타레이크는 하노이 도심과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잇는 신도시다. 정부청사 이전과 외교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업무시설도 인접해 있다. 하노이 중심업무지구와 주요 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호텔신라는 관광 수요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기업·비즈니스 수요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확장 방식도 주목된다. 하노이 호텔은 기존 신라모노그램과 마찬가지로 호텔신라가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운영을 맡는 위탁운영 방식이다. 대규모 자금을 들여 호텔 자산을 확보하는 대신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자본 부담을 낮추면서 여러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다.

호텔 시설 역시 입지 특성을 고려해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객실 319실과 함께 올데이 다이닝 '다이닝 M',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리 M', 한식당 '진지', 중식당 '하선고', 루프톱 바 '바 M' 등 5개 식음업장을 갖췄다. 한식당에는 6개의 별도 공간을 마련해 기업 고객과 소규모 모임 수요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5층 모노그램 라운지에는 별도 미팅룸을 두고 조식과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장과 실내·외 수영장, 스파 등도 갖춰 평일 비즈니스 수요뿐 아니라 관광·레저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호텔 공간에는 베트남의 계단식 논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현지 특색도 반영했다.

호텔신라로서는 하노이점의 안착 여부가 신라모노그램의 추가 해외 확장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낭에서 시작한 브랜드를 중국 시안과 베트남 수도까지 확대한 만큼 앞으로는 신규 거점을 늘리는 것과 함께 각 지역에서 안정적인 객실·식음 수요를 확보해 운영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과 호텔신라의 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한 글로벌 거점"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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