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5.83달러, WTI 108.75달러골드만삭스 "120달러 돌파할 가능성 높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 여파로 주요 원유 수출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고 일부 수출 선적을 취소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4% 상승한 배럴당 105.83달러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2.9%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장을 마쳤다. 페르시아만 일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국제유가는 20% 이상 폭등했다.
무역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 고객사들에 9월 원유 인도량 일부가 취소되었음을 통보했다. 사우디 정부는 동서 송유관 폐쇄를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복구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하루 700만 배럴의 수송 능력을 갖춘 이 송유관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원유 수출을 홍해로 우회시키는 핵심 수송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중단은 일시적일 것이며 며칠 내로 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석유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자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율리아 제제트코바 그리그스비 수석 상품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석유 인프라 공격은 분쟁의 확전을 뜻한다"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일대의 공급 불안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리비아에서는 시위 발생으로 국영 석유회사가 유전 2곳과 펌프장 1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타이프 등 주요 도시를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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