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내총생산, 전분기 대비 연율 1.5% 증가기업 이익 4009억달러로 1분기 대비 대폭 확대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5%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5%)와 동일한 수치이나, 1분기 경제성장률인 2.1%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실제 분기 기준 증가율은 0.4%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경제는 2025년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뒤 2·3분기에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1분기 2.1%, 2분기 1.5%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성장 속도가 조절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성장은 소비 지출과 수출, 민간 투자가 견인했다. 다만 1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정부 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수출과 투자의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며 이를 일정 부분 방어했지만, GDP 산정 시 차감되는 항목인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잠정치(1.5%)가 속보치와 동일하게 유지된 배경에는 세부 항목 간의 상쇄 효과가 작용했다. 최신 분기서비스조사 등 추가 지표를 반영한 결과 의료(병원 및 의사 서비스) 부문 호조로 서비스 소비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됐다.
다만 6월 상품 무역 자료 등이 추가되며 수입 지표 역시 동반 상향돼 소비 증가 분을 깎아 먹었다. 오락용 상품 및 차량, 에너지 관련 상품 지출이 하향 조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내수 경제의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민간 국내구매자 대상 실질 최종판매(소비지출+민간 총고정투자)'는 4.2% 증가해 속보치(3.9%)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명목 GDP 증가율 역시 속보치 7.9%에서 8%로 소폭 올랐다.
물가 상승 압력은 이전 추정치보다 다소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국내총구매 가격지수는 5.8% 상승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각각 5.3%, 3.6% 올라 모두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높아졌다.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적과 소득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분기 1.2%에서 2분기 2.2%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재고 평가와 자본 소비 조정을 반영한 2분기 기업 이익은 4009억달러 급증해, 1분기(744억달러 증가) 대비 큰 개선세를 보였다.
한편 BEA는 통계 동시 생산 체계 개선에 따라 오는 9월 30일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2분기 GDP 확정치와 더불어 산업별·지역별 GDP, 기업 이익, 개인소득 등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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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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