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통 대우맨' 이강석 대표이사 직무대행, 첫 행보는 노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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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대우맨' 이강석 대표이사 직무대행, 첫 행보는 노조 소통

등록 2026.08.19 16:29

박상훈

  기자

현장 목소리 경청·신뢰 기반 성장 전략 제시경영권 인사 과정 논란 속 소통 강화 의지노조, 경영진 인사 절차 및 신뢰 회복 요구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행이 대우건설 노동조합 창립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박상훈 기자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행이 대우건설 노동조합 창립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박상훈 기자

대우건설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강석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첫 공식 일정으로 노동조합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경영진 교체로 노사 협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9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3층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창립 제3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강석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회사를 대표해 첫 공식 일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 더욱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 노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라며 "앞으로의 노사관계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이야기는 솔직하게 나누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함께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강석 직무대행은 대우건설 노사가 지난 39년간 갈등과 협력을 반복하면서도 대화를 이어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와 노동조합이 늘 같은 방향을 바라봤던 것은 아니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면서도 "생각이 다를 때에도 대화를 멈추지 않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가겠다"며 "회사의 성장과 직원들의 행복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대우건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직무대행이 노조와의 소통을 첫 행보로 택한 것은 최근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보현 대표이사와 정종길 경영기획실장의 동시 사퇴로 노사 협의에도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이 부사장이 직접 노조와 만나 신뢰 회복을 강조한 것이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창립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왼쪽 두 번째)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 직무대행, (왼쪽 세 번째)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박상훈 기자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창립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왼쪽 두 번째)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 직무대행, (왼쪽 세 번째)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박상훈 기자

심상철 대우건설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최근 경영진 인사 과정에 대해 "노동조합으로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권은 존중받아야 한다. 경영권 존중을 위해서는 우리 공동체의 원칙과 절차, 그리고 노사 간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사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다른 통보와 사전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노사 간 신뢰에도 적지 않은 상처가 생겼다"며 "진행 중이던 주요 노사 현안들까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주 5일제 전환 태스크포스(TF) 등 노사가 논의해 온 현안에도 제동이 걸린 만큼 새 경영진이 노조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하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심 위원장은 새 대표이사를 향해 성과와 역량에 따른 공정한 인사와 원칙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주문했다.

이 직무대행은 "지난해의 어려움을 딛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우건설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심상철 위원장과 함께 더욱 글로벌한 대우건설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미래 성장사업 추진을 앞두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조직개편·후속 인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10월 초 선임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 직무대행은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뒤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를 이끌며 정부와 발주처,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협업 역량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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