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초 가동 목표···AI 데이터센터용 CDU 생산광주사업장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플랙트와 시너지 확대···2030년 HVAC 선도기업 목표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새로 구축한다.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HVAC 생산라인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축구장 3개 크기로, 광주사업장에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1989년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신규 라인은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핵심 생산품은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냉각수 분배장치(CDU)다. CDU는 건물의 냉방 설비인 칠러와 서버를 직접 식히는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의 압력과 온도를 제어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AI 서버의 고성능화로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공기 냉각 방식을 보완할 액체 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CDU를 비롯해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 데이터센터와 대형 시설에 필요한 공조 제품을 광주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의 시너지를 국내 생산체계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00여년 역사의 공조 전문기업인 플랙트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14개 생산시설과 8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플랙트의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이자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이 보유한 기존 제조 인프라와 플랙트의 중앙공조 기술을 결합해 HVAC 사업의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B2B 연결·통합 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 'b.IoT'를 접목해 공조 설비뿐 아니라 에너지 관리와 통합 제어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광주사업장의 역할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곳은 현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등 주요 AI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HVAC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플랙트와 함께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등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