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리가켐바이오, B7-H4 ADC 개발 전권 확보···글로벌 1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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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B7-H4 ADC 개발 전권 확보···글로벌 1상 가속

등록 2026.08.07 14:19

이병현

  기자

넥스트큐어 기술 및 제3자 기술이전권 전부 소유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동한 사업 전략유방암 등 고형암과 부인과암에 초점

사진=리가켐바이오사진=리가켐바이오

리가켐바이오가 파트너사의 사업 전환을 계기로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NCB74의 개발 전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임상 1상과 기술이전 전략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 파트너사 넥스트큐어(NextCure, Inc.)와 LNCB74에 대한 전환·승계 계약을 체결하고 단독개발자(Sole Developing Party) 지위를 확보했다. 계약은 미국 현지시간 6일 발효됐다.

양사는 2022년 11월 공동연구·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비와 상업화 이익을 50대50으로 분담하며 LNCB74를 공동 개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리가켐바이오는 LNCB74의 개발·제조·상업화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단독으로 행사하게 된다.

넥스트큐어가 보유한 관련 기술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과 제3자 기술이전 권리도 리가켐바이오로 넘어간다. 리가켐바이오는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넥스트큐어에 지급할 예정이다.

넥스트큐어는 같은 날 자가면역·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사 어비어 테라퓨틱스(Avere Therapeutics)와의 합병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사명을 어비어 테라퓨틱스로 변경하고 나스닥에서 AVRX 종목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회사는 건선과 궤양성대장염 임상 개발에 재원을 집중한다.

넥스트큐어의 사업 중심이 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항암 파이프라인을 계속 개발할 유인이 사라진 것이 이번 계약의 배경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의 사업 방향 전환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LNCB74의 권리를 온전히 확보할 기회로 판단해 단독 개발을 결정했다.

ADC는 2000년 첫 품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뒤 항체의 표적성과 세포독성 약물의 효능을 결합한 항암 치료 방식으로 개발 영역을 넓혀 왔다. B7-H4는 2003년 국제학술지 이뮤니티 등에 처음 보고된 B7 계열 면역조절 단백질로, 이후 유방암·난소암 등 고형암에서의 발현 특성을 바탕으로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LNCB74는 넥스트큐어의 암세포 특이적 B7-H4 표적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과 MMAE 페이로드를 결합한 항암 치료제다. 리가켐바이오의 베타-글루쿠로니다아제 절단형 링커 기술을 적용해 종양 조직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주요 적응증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유방암과 난소암·자궁내막암 등 부인과암이다.

현재 LNCB74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NCT06774963)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11월 FDA로부터 고용량군 코호트 추가를 승인받아 경쟁 B7-H4 ADC보다 높은 용량에서 용량 증량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이번 계약 이후에도 환자 투약을 포함해 중단 없이 이어진다. 임상 운영과 규제 업무,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보유자 지위는 전환 기간을 거쳐 리가켐바이오로 순차적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LNCB74는 임상 진입 이후 꾸준히 진전을 이뤄온 프로그램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당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이어가는 한편 확보한 단독 권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포함한 최적의 사업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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