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장보기' 확장, SSM은 간편식·배송력 강화품질·가격·접근성 삼박자, 고정 고객 쟁탈전 '가열'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도시락·간식 판매가 주력이던 편의점은 채소와 과일, 정육 등 신선식품을 늘리며 '장보기 고객'을 끌어들이는 반면, 신선식품이 강점인 SSM은 소용량 상품과 즉시 배송을 강화하며 간편함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1·2인 가구를 둘러싼 근거리 유통 경쟁이 업태 간 '교차 침투'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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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신선식품을 강화하며 장보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신선강화형 매장 1000호점을 오픈했고, 상반기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의 약 12배에 달했다
CU는 장보기 특화점을 연말까지 500곳으로 확대하고, 올 상반기 식재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SSM은 소용량 상품, 간편식, 빠른 배송을 강화해 편의점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간편식과 PB상품 확대, 퀵커머스 강화로 1분기 매출 364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소용량 신선식품과 밀키트, 즉시 배송으로 일평균 매출이 약 35% 증가했다
국내 1인 가구는 824만4300가구로 전체의 36.6%를 차지한다
GS25 신선강화형 매장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의 12배, 축산물은 51배에 달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식품 매출은 상품 공급 정상화 이후 30% 이상 증가했고, 신선식품 납품률은 98% 수준이다
편의점과 SSM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
편의점은 신선식품을 강화해 장보기 고객을 공략
SSM은 소용량 상품과 즉시 배송 등 편의점의 간편함을 도입
1·2인 가구 중심 근거리 유통 경쟁이 교차 침투 양상으로 전개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 확대
GS25, 신선강화형 매장 1000호점 돌파
신선강화형 매장은 농·축·수산물 등 장보기 상품을 300~500종 더 보유
올 상반기 신선강화형 점포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의 12배, 축산물은 51배
CU·세븐일레븐도 장보기 특화점 확대 및 식자재 공동 조달 추진
SSM은 소용량 상품, 간편식, 빠른 배송 등 편의점 장점 흡수
이마트 에브리데이, PB상품·간편식 확대 및 퀵커머스 강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소용량 신선식품·밀키트 등 간편식 구색 확대
점포 기반 즉시 배송 결합해 '빠른 장보기' 수요 공략
2023년 1인 가구 824만4000가구(36.6%), 2인 가구 662만4000가구(29.4%)
전체 일반가구의 66.1%가 1·2인 가구
이마트 에브리데이 1분기 매출 3645억원(2.3% 증가), 영업이익 83억원(51.4% 증가)
홈플 익스 신선식품 매출 30% 이상 증가, 신선식품 납품률 98% 수준
편의점은 신선식품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
SSM은 편리성·즉시성 강화가 승부처
1·2인 가구의 퇴근 길 장보기 수요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동네 유통시장 판도 좌우
편의점의 '슈퍼化'···고기·채소까지 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신선식품을 앞세워 장보기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3일 충남 천안에 '신선강화형' 매장 1000호점을 열었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이다. 지난해 217개점을 늘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26개점을 추가했다.
신선강화형 매장은 농·축·수산물과 두부, 조미료 등 장보기 상품을 일반 점포보다 300~500종가량 더 많이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슈퍼마켓 계열사 GS더프레시의 산지 네트워크와 상품 소싱 역량도 활용한다. 올 상반기 이들 점포의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의 약 12배, 축산물은 51배에 달했다. 하루 평균 매출도 일반점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CU도 장보기 특화점을 연말까지 500곳으로 확대한다. 올 상반기 해당 점포의 식재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마트·롯데슈퍼 등 그룹 계열사와 식자재를 공동 조달하면서 신선 특화점을 연말까지 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채소·과일에서 계란·정육까지 취급 품목을 넓히고 있다.
편의점이 전통적인 슈퍼마켓 영역까지 넘보는 것은 장보기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고, 2인 가구는 662만4000가구로 29.4%에 달했다. 1·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 일반가구의 66.1%다.
거점 대형마트에서 대용량 상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집 가까운 곳에서 적당량만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골목 상권까지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이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계치에 도달한 출점 경쟁도 신선식품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점포 수를 늘려 외형을 키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점포에서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객단가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락·김밥·음료에 주력하던 냉장 품목을 고기와 채소, 과일까지 넓혀 한 끼 구매를 '한 끼 장보기'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SSM은 '편의점化' 맞불···소용량·직배송 승부수
편의점이 신선식품을 늘리며 슈퍼마켓을 닮아간다면 SSM의 움직임은 정반대다. SSM은 소용량 상품과 간편식, 빠른 배송을 늘려 편의점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다.
핵심은 '대형마트보다 작지만, 편의점보다 다양한 장보기 매장'이라는 콘셉트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포장 상품을 늘리고, 별도의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를 강화해 짧고 잦은 장보기 수요를 잡는 게 초점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마트'의 구매력을 활용해 과일·축산·수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노브랜드·피코크 등 간편식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한 퀵커머스도 확대해 편의점으로 향하던 도보 수요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병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51.4% 급증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채소와 축산물을 1·2인 가구에 맞춰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밀키트·샐러드 등 간편식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점포 기반 즉시 배송을 결합해 '빠른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다. 홈플 익스프레스 또한 상품 공급 정상화 이후 신선식품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최근 신선식품 납품률은 98% 수준까지 회복됐다.
편의점→장보기, SSM→간편식···'집 앞 상권' 놓고 정면 대결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신선식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 SSM은 편의점 수준의 편리성과 즉시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고정 고객 확보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접근성, SSM은 신선식품과 상품 구색이라는 강점이 있었지만 이제 서로 장점을 카피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세가 된 1·2인 가구의 퇴근길 장보기 수요를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동네 유통시장의 판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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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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