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품 성장으로 연이은 실적 개선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188.1% 증가신약 개발·파이프라인 재투자 선순환 구조
SK바이오팜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74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8.5%, 전년 동기보다 40.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56.9% 늘었다. 일회성 용역수익이 반영된 분기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8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8.1% 증가했다. 2분기 기타 매출은 230억원으로 완제의약품·원료의약품 매출 133억원과 용역 매출 97억원으로 구성됐다.
전분기에 반영됐던 일회성 마일스톤 매출이 사라져 기타 매출이 줄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3억원 늘었다. 주력 제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가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수익구조를 다시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약 개발과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함께 개선된 점도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서 발생한 이익과 현금흐름을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플랫폼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자체 개발 혁신 신약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투자와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늘리는 국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다. 2020년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 출시됐으며 SK바이오팜이 현지 직접 판매 체계를 운영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2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미국 매출은 422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처방 증가세도 이어졌다. 2분기 총처방건수는 약 14만3000건으로 전분기보다 8.4% 늘었다. 신규 환자 처방건수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월평균 1800건 이상을 유지했다. 6월 월간 처방건수는 4만9155건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기존 소비자 대상 직접광고를 재개한 데 이어 6월 신규 광고를 추가로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소비자 대상 직접광고와 함께 의료진 및 환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해 세노바메이트 인지도를 높이고 치료 선택지로서의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과 연령, 제형을 확대하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했다.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과 소아 환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신약허가신청도 연내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허가와 중국 출시를 마쳤으며 일본에서는 연내 승인을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페루와 칠레에 제품을 출시한 중남미 시장에서는 8월 브라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하는 이익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플랫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초기 파이프라인은 중추신경계 저분자 신약,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에서는 외부에서 도입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 후보물질의 내년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용 킬레이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표적과 치료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노블 킬레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표적단백질분해 분야에서는 자체 MOPED 플랫폼을 기반으로 p300 표적 분해제 등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인실리코 메디슨과 인공지능 기반 신약 발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초기 후보물질 발굴의 효율과 성공 확률을 높이고 주요 학회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투자 등 판관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계속 늘고 있어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며 "상반기 제약·바이오 시장의 악재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약해졌지만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이 시장 신뢰 회복 과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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