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메뉴부터 HMR식·투고까지 판매 다변화레스토랑·뷔페·룸서비스로 식음 매출 극대화 시도브랜드 대표 메뉴 상품화로 계절 수요 흡수 집중해
호텔업계가 오는 25일 중복과 내달 14일 말복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 경쟁에 나섰다. 예년처럼 복날 한정 메뉴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레스토랑과 뷔페, 룸서비스, 가정간편식(HMR), 투고(To-go), 선물세트까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며 여름철 식음(F&B)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는 복날을 단순한 계절 특수가 아닌 식음사업 전반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텔 안에서는 장어와 민어, 전복, 오골계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코스로 객단가를 높이고, 호텔 밖에서는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HMR과 투고 상품으로 소비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하나의 메뉴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해 계절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호텔마다 공략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복날에 맞춰 '프리미엄 보양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조리 총괄인 김송기 대한민국 조리명장의 레시피를 적용한 한우 갈비탕·갈비찜과 중식당 도림의 대표 메뉴인 '고법 불도장'을 묶어 판매한다. 갈비탕에는 완도산 전복과 수삼을, 불도장에는 자연송이와 해삼, 전복 등을 넣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상품은 사전 예약 후 델리카한스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대표 메뉴를 상품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HMR 브랜드 '조선호텔 홈다이닝'을 통해 국내산 자포니카 민물장어를 활용한 '조선호텔 장어구이'를 출시했다. 앞서 대표 HMR인 '조선호텔 삼계탕'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 팩을 넘어선 바 있다. 복날에 한정됐던 보양식을 연중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키우면서 호텔 브랜드를 일상 소비로 확장한 사례다.
호텔 내 다이닝 경쟁도 치열하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민어와 장어, 오골계를 활용한 한식 보양 코스를 선보였고, 여의도 메리어트는 장어와 전복, 바닷가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코스를 운영한다.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도는 장어와 오리, 전복 등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앞세워 복날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투숙객을 겨냥한 서비스도 강화됐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전복 갈비탕과 갈비덮밥 등 룸서비스 전용 보양식을 출시했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전복과 해삼, 오골계 등을 넣은 '불도장 To-Go 세트'를 판매하며 레스토랑 방문이 어려운 고객까지 겨냥했다.
외식 물가 상승에도 특별한 날만큼은 품질과 경험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소비가 이어지면서 호텔들은 보양식 판매 방식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복날 특수를 레스토랑 예약으로만 흡수했다면 이제는 HMR과 투고, 선물세트, 룸서비스까지 하나의 계절 수요를 여러 판매 채널로 연결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날은 여름철 식음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수기 중 하나"라며 "과거에는 복날 특수가 레스토랑 예약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HMR과 투고, 룸서비스, 선물세트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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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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