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물류 인프라 내재화로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 달성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점유율↑···오프라인 채널로 확장미용 의료기기 신사업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예고
미국 아마존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한 에이피알이 단순한 이커머스 흥행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뷰티·메디컬 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설립 초기 온라인 중심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모델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에이피알은 생산과 물류 내재화,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 다변화, 미용 의료기기 신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구축하며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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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미국 아마존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이커머스 기업에서 글로벌 뷰티·메디컬 테크 기업으로 체질 개선 가속
생산·물류 내재화,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 다변화, 미용 의료기기 신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확장
화장품은 ODM 생산, 뷰티 디바이스는 자체 밸류체인 구축
2022년 디바이스 연구개발센터 설립, 2023년 제1공장에 이어 평택 제2캠퍼스 준공
평택 제2캠퍼스 연간 최대 600만대 생산, SMT 공정·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라인 도입
올해 1분기 매출 59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
영업이익 1523억원, 173.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 기록
해외 매출 5281억원, 전체의 89.0% 차지
미국 매출 2485억원, 전체의 41.9%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 점유율 14.1% 기록
온라인 매출 비중 62.4%, 오프라인 비중 37.6%로 확대
미국 얼타뷰티, 타깃, 월카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
유럽 17개국 세포라, 인도 나이카 등 글로벌 오프라인·온라인 진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메디큐브 등 제품 검색어·판매 1위 기록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 출시로 전문 메디컬 분야 진출 계획
스마트 제조·물류 체계 고도화, 혁신 신제품 출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표
'롱제비티의 대중화' 등 미래 뷰티 산업 트렌드 선도 의지 강조
'D2C 신화' 넘어 생산·유통까지···자체 밸류체인 구축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성장사는 독자적인 인프라 구축 과정과 맞닿아 있다. 설립 초기 에이프릴스킨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디지털 마케팅과 D2C 전략으로 성장한 회사는 2021년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출시하며 뷰티테크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에이피알이 다른 뷰티 기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기술과 생산의 내재화다. 화장품은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생산 체계를 유지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대신, 뷰티 디바이스는 자체 밸류체인(기획-연구개발-생산-판매-사후관리)을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는 2022년 전문 연구조직인 디바이스 연구개발센터(ADC)를 설립했고, 2023년 제1공장에 이어 지난해 5월 경기도 평택에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를 준공했다. 국내 뷰티 기업 가운데 홈 뷰티 디바이스 전 공정을 내재화한 사례다.
평택 제2캠퍼스는 연간 최대 6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표면실장기술(SMT) 공정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조립·검사 라인을 구축해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제조, 물류, 사후관리(A/S)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마존 성공 발판 삼아 글로벌 유통망 확대···사상 최대 실적 견인
생산 인프라 구축과 유통망 확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한 5934억원, 영업이익은 173.7% 늘어난 15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한 52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9.0%를 차지했다.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체의 41.9%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내 에이피알 브랜드 점유율은 2025년 7.1%(3위)에서 올해 1분기 14.1%로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최근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메디큐브가 아이패드와 에어팟 등을 제치고 전체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제로모공패드는 뷰티 전체 부문 2년 연속 1위, 토너·화장수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프라임데이에서도 뷰티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4년 75.8%에서 올해 1분기 62.4%로 낮아진 반면 오프라인 비중은 24.2%에서 37.6%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얼타뷰티(Ulta Beauty), 타깃, 월카트 등 복수의 대형 유통 채널 입점했으며 유럽 17개국 세포라(Sephora)와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피유시 사라우기 아마존 글로벌 FBA(물류 운영 및 공급망 전략부문) 총괄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경영진이 평택 제2캠퍼스를 방문한 것도 에이피알의 제조·물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판매를 넘어 생산과 공급망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음 성장축은 '메디컬 테크'···의료기기·주주환원 병행
김병훈 대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 글로벌 포럼 2026'에 K뷰티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로 참석해 미래 뷰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롱제비티의 대중화(Democratizing Longevity)'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K뷰티의 경쟁력이 독특한 제형과 성분 등 신선함에 있었다면 이제는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신뢰와 검증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롱제비티는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오래 유지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다.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그 일환으로 홈 뷰티 시장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용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홈케어를 넘어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전문 메디컬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스마트 제조·물류 체계 고도화와 미용 의료기기 등 혁신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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