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성바이오 노사, '6400억' 손실 앞에서도 '평행선'···전면파업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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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6400억' 손실 앞에서도 '평행선'···전면파업 사흘째

등록 2026.05.03 17:32

김다정

  기자

'5808억원' 1분기 영업이익 뛰어넘는 손실액노조 "손실액보다 요구액 적어"···경영진 압박4일 고용부 중재 재협상···'2차 파업' 분수령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1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1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사상 초유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사가 평행선을 걷는 사이 손실 규모는 64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강대강 대립 속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해 이날까지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파업은 예정대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파업은 별도의 집회 없이 연차휴가를 내거나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측은 1일부터 시작된 전면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되며 최소 6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의 절반 수준이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580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노조는 이달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진행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만으로도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배분 방식이다. 노조는 ▲1인당 격려금 3000만 원 지급 ▲평균 임금 14% 인상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 등을 이유로 '6.2% 인상안'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양측은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하지만 수개월간의 교섭과 파업 기간 중에도 양측의 입장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도 하락은 물론, 대규모 위약금 발생 등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앞선 부분 파업에서 확인했듯이 파업으로 인해 밸류체인 전반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추가 파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4일 열릴 중재 협상이 향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한 금액이 손실금액보다 작다"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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