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금통위서 '매파적 동결' 무게···씨티 "하반기 인상"1470원대 환율·가계부채 딜레마···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정부 부양책 vs 한은 물가안정'···신현송호 '균형점' 주목
제28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시장의 호기심과 경계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최근 하반기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는 데다,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5월 금통위가 향후 '신현송호(號)'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가장 확실한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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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5월 금통위에 시장 관심 집중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 하반기 인상 전망 부각
대내외 불확실성 극대화로 정책 방향성 주목
시장과 금융권,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금리 결정보다 향후 정책 방향 메시지에 더 큰 관심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와 신 총재 첫 기자간담회 발언이 핵심 변수
원·달러 환율 진정세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 지속
중동발 리스크와 국제 유가 변동성, 수입 물가 압박
미 연준도 금리 동결 전망, 한은의 독자적 완화 정책 여지 제한
내수 침체와 물가 불안, 가계부채 관리 등 복합 과제 직면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한은의 통화 긴축 필요성 충돌
가계부채·부동산 PF 등 금융안정 고려, 성급한 금리 인하 신호 어려움
씨티 등 일부 기관,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5월 금통위서 매파적 신호 등장 시 인상 전조 해석 가능
신 총재, 경제 성장·물가·금융안정 간 균형점 찾기 시험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오는 5월 열리는 신임 총재 주재 첫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장의 금리 변경보다는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회의 직후 발표될 향후 정책 방향에 더 큰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한국판 점도표'로 불리는 금통위원들의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소수의견이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등장할 경우 하반기 금리 인상을 위한 '깜빡이'를 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 총재의 취임 직후 첫 기자간담회 발언 수위와 메시지 역시 향후 한은의 스탠스를 읽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임기를 시작한 신 총재가 마주한 대내외 환경은 불확실성으로 쌓여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00원 돌파라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에서 다소 벗어나 1470원대까지 내려가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높은 환율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와 끈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뒤로 밀리면서, 한은 역시 독자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공간이 크게 좁아진 상태다.
대내적인 여건은 딜레마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와 서민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체감 물가 불안 심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현 정부의 경제 부양 및 민생 지원 정책 등도 한은이 예의주시해야 할 변수다.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을 푸는 정부의 정책 스탠스와, 물가 상승 압력 및 가계부채를 억제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간의 정교한 정책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억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한은 역시 거시건전성 관리를 위해 섣부른 금리 인하 신호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은이 하반기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씨티(Cit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과 10월 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의 가장 이른 신호는 5월 28일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이 매파적으로 수정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신현송호의 첫 무대인 5월 금통위는 경제 성장 방어, 물가 안정, 그리고 금융안정이라는 상충하는 세 가지 선택지 속에서 어떻게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낼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물가를 잡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내수 침체와 한계기업,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발목을 잡는다. 반대로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가계부채 급증과 환율 재급등, 외국인 자금 이탈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제통'으로 불리는 신 총재는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신 총재가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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