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캐즘은 없었다···'왕좌 탈환' 테슬라·'메기 등판'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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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은 없었다···'왕좌 탈환' 테슬라·'메기 등판' BYD

등록 2026.04.07 17:36

권지용

  기자

전기차 등록 150% 폭증으로 수입차 시장 재편테슬라, BMW·벤츠 제치고 최다 등록 대수 기록BYD, 가성비 앞세워 볼보·렉서스 추월 4위 등극

BYD Auto 스타필드 안성 전시장.사진=BYD코리아 제공BYD Auto 스타필드 안성 전시장.사진=BYD코리아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무색해졌다. 올 1분기 수입차 시장은 테슬라와 BYD 등 순수 전기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치고 오르며 전동화 흐름을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전통 강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돌리고 수입차 왕좌를 탈환했고,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BYD는 상륙과 동시에 렉서스와 볼보를 밀어내며 4위에 안착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8만22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등록이 3.3% 감소하며 내수 침체를 겪은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성장은 전년 대비 149.5%나 폭증한 전기차가 견인했다.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테슬라의 화력이 돋보였다. 테슬라는 1분기 2만970대를 등록하며 전년 동기(4823대) 대비 334.8%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위 BMW(1만9368대)를 근소하게 앞선 성적이다.

주역은 모델 Y다. 1분기에만 1만5325대가 팔려나가며 수입차 모델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벤츠 E클래스(6834대)와 3위 BMW 5시리즈(5624대)의 판매량을 합친 수보다 많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확정 시점에 맞춘 물량 공세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전기차 대기 수요를 한꺼번에 흡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 브랜드 BYD의 약진도 돋보인다. BYD는 1분기 3968대를 등록하며 렉서스(3755대), 볼보(3628대), 아우디(3138대) 등을 제치고 브랜드 순위 4위에 등극했다.

특히 주력 모델 씨라이언 7은 2084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 모델별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BMW X3(1973대)나 벤츠 GLE(1973대) 등 인기 SUV 모델들을 앞지른 수치다.

이는 곧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실제 구매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장벽은 여전히 해결 과제이지만, 시장의 실제 선택은 실용성에 집중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물량 공세와 BYD의 저가 침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입차 시장은 물론 국산차 입지까지 좁아지고 있다"며 "판매량 증진을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의 조기 투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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