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표 교체한 애큐온-웰컴저축은행···4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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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교체한 애큐온-웰컴저축은행···4위 경쟁 본격화

등록 2026.04.03 16:16

이은서

  기자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 및 AI금융 혁신 가속수익성 회복·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본격 추진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금융 전문성 강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저축은행 업계 4, 5위인 웰컴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린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리테일 전문가'를,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 전문가'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수익성과 건전성 회복을 위한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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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저축은행 업계 4, 5위인 웰컴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이 대표 교체

각 사가 디지털·리테일 전문 경영인 내세워 전략 재편

상위권 순위와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주목

숫자 읽기

웰컴저축은행 자산 6조1300억 원, 8년째 업계 4위

애큐온저축은행 자산 5조178억 원, 자산 격차 1조1122억 원으로 확대

웰컴저축은행 2023년 순이익 63억 원(전년 대비 83.2%↓), 대손충당금 5493억 원(26.9%↑)

애큐온저축은행 2023년 순이익 –59억 원(적자 전환)

자세히 읽기

웰컴저축은행, 디지털·IB 전문가 각자대표 체제 도입

디지털 전환·AI 금융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애큐온저축은행, 리테일 전문가 대표 선임 후 가계대출 확대 시도

정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략 수정, 리스크 관리 집중

맥락 읽기

웰컴저축은행,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디지털 혁신으로 외형 성장

2018년 이후 기업대출 확대·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공

애큐온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포트폴리오 재편

최근 건전성 지표 개선, 리스크 관리 성과 주목

향후 전망

웰컴저축은행, AI 전환·혁신 금융 서비스로 업계 한계 돌파 시도

애큐온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채권 정상화로 수익성 회복 도모

양사 모두 자산 건전성·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집중할 전망

웰컴저축은행, '손대희·박종성' 각자대표 체제 출범···디지털·IB 강화 사활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대표와 박종성 웰컴저축은행 부사장을 신임 각자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손 신임 대표는 창업자인 손종주 회장의 장남으로, IT·디지털 전문 계열사인 웰컴에프앤디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향후 웰컴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적임자로 꼽힌다.

박 신임 대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두루 거친 IB 전문가다.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앞세워 부동산 PF 외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처음으로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자산 규모 4위 자리를 뺏은 뒤, 8년째 업계 4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자산 규모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8년 웰컴디지털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 영향으로 외형 역시 2018년 2조3908억 원에서 2021년 6조1787억 원으로 단기간에 약 158%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자산은 6조1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 비중을 확대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웰컴저축은행의 향후 과제는 명확하다. 지난 8년간 회사를 이끌며 외형 성장을 주도한 김대웅 전 대표의 공백을 메우고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2017년 취임 당시 68%를 넘던 가계대출 비중을 지난해 46%까지 낮추고, 기업대출은 31%에서 41% 수준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이익도 부동산 PF 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2023년을 제외하면 꾸준한 개선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2% 감소했다. 4분기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점이 감소의 요인이 됐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54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9% 급증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업계 유일의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통해 지난해 약 8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디지털 성과가 뚜렷하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74%로 전년 동기 대비 2.36%포인트 상승하며 업권 평균(8.43%)을 웃돌고 있어 건전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와 달리 연체율은 6.54%로 0.96%포인트 하락했으나 업권 평균(6.04%)을 웃돌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두 각자 대표 체제를 기반으로 올해 부동산 PF를 넘어선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테일 금융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독보적인 금융 AI 역량을 확보해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저축은행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애큐온저축은행, 순이익은 적자, 건전성은 '합격점'...우량 자산 중심 체질 개선 속도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김희상 대표를 선임했다. 김정수 전 대표의 자진 사임에 따른 것으로, 약 2년 만의 대표 교체다.

김 대표 취임 전까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업권이 부진하자, 애큐온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에 나선 바 있다. 2021년 60%에 육박했던 기업대출 비중은 2024년 37%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비중은 30%에서 45%로 상승했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애큐온캐피탈 리테일금융 부문을 이끈 리테일 전문가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리테일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받으며 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취임 직후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전략 실행에 제동이 걸렸다.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지난해에는 기업대출 비중을 소폭 늘렸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은 각각 42%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산 규모도 5조178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3800억 원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웰컴저축은행과의 자산 격차는 2024년 말 4229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1122억 원으로 벌어졌다.

충당금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은 순이익 –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70억 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희망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6.01%, 연체율 4.52%로 전년 대비 각각 0.81%포인트, 0.87%포인트 하락하며 업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김 대표 취임 후 6개월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에 나선다. 고위험 부동산 PF와 건설업 익스포저를 줄이고, 기업금융은 확대하는 반면, 개인금융은 우량 자산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와 채권 정상화 작업을 병행하며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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