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효과로 넥쏘 수소 승용차 수요 반등수소버스·트럭 확산, 친환경 대중화 속도새만금 9조 대규모 투자와 혁신 밸류체인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지차 넥쏘의 3월 판매량은 15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6% 증가했다. 올해 1월 85대, 2월 467대에서 한 달 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실상 경쟁 차종이 없는 구조에서 보조금 정책 변화가 곧바로 판매로 이어지는 시장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소 승용차는 넥쏘가 유일하다. 특히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 등 수소차 특유의 편의성이 전기차의 느린 충전 속도와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에 불편을 느낀 일부 수요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는 3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 3062대를 기록했다. 2024년 1000대, 2025년 2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자체 중심의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사실상 초기 보급 단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차종별로 보면 시내용 일렉시티 FCEV는 1회 충전 시 최대 751km, 고속형 유니버스 FCEV는 최대 960km 주행이 가능해 기존 디젤 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수소버스 보조금을 1800대 규모로 편성하고 충전 인프라도 확대하면서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소 트럭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데이터 축적 단계로 진입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유럽에서 누적 주행거리 2000만km를 돌파했다. 2020년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약 4년 만에 두 배 성장한 수치다. 실증 중심에서 상용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주행거리, 수소 소비량, 연료전지 성능 데이터는 향후 차량 성능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탄소 저감 효과도 뚜렷하다. 디젤 트럭 대비 약 1만3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생산과 판매를 넘어 '수소 도시' 구축으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 새만금에는 2026년부터 약 9조원을 투입해 로봇·AI·수소 에너지 기반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등이 결합된 'AI 수소 시티'가 들어선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한 곳에 집적하는 구조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약 7만1000명 고용 창출과 16조원 규모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단순한 공장 투자 수준을 넘어 국가 단위 에너지·모빌리티 전환 전략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넥쏘의 판매 반등이 단순한 보조금 효과를 넘어 인프라 확충을 통한 자생적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 환경도 변수다.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대비 수소차가 확실한 경제성과 운용 효율을 증명해내느냐가 향후 수소 모빌리티 패권의 성패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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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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