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물산, '정비·하이테크·SMR' 3각 실적 구조 안착...고공행진 시동

부동산 건설사

삼성물산, '정비·하이테크·SMR' 3각 실적 구조 안착...고공행진 시동

등록 2026.01.13 15:11

박상훈

  기자

서울 핵심지 수주로 도시정비 수주 9조 돌파하이테크 사업 재개와 해외 SMR 확장 주목

삼성물산, '정비·하이테크·SMR' 3각 실적 구조 안착...고공행진 시동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택·하이테크·소형모듈원전(SMR)을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착시키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택 정비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테크 수주 회복과 SMR 중심의 신사업 확장이 맞물리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하이테크 부문 회복, SMR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이어졌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고 성장 궤도에 재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서울 핵심 지역 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을 비롯해 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성북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개포우성7차 재건축(6778억원) 등 주요 사업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총 14개 정비사업에서 9조2388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쌓으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하이테크 부문도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발주가 재개되며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향후 평택 P5 골조 공사 등 추가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하이테크 부문은 다시 한 번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SMR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SMR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낙점했다. SMR은 출력 77~300MW급의 소형 원전으로,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건설비는 1~3조원 수준으로 대형 원전보다 부담이 적고, 공사 기간도 2~3년 내외로 짧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지 선택의 유연성도 강점이다. 해안이나 대형 하천 인근에 국한되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내륙 산업단지나 데이터센터, 광산 등 다양한 지역에 설치할 수 있다. 분산형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차원의 전략 인프라로서 활용 가능성도 크다.

삼성물산은 특히 유럽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VH와 협력해 스웨덴·에스토니아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뉴스케일·플루어·사전트앤룬디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 중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폴란드 SMR 사업과 중·동부 유럽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GE는 'BWRX-300' 모델을 활용해 2030년대 초반까지 폴란드 최초 SMR 발전소를 포함해 최대 24기의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를 발판으로 체코·헝가리·리투아니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 전반으로 SMR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는 2026년 말 착공이 기대되고, 폴란드에서도 SMR 개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경우 향후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