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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내 자본시장, 기업 밸류업 넘어 '레벨업'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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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내 자본시장, 기업 밸류업 넘어 '레벨업'해야 할 때"

등록 2025.09.29 16:45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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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2025' 개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당부하고, 기업 밸류업을 넘어 한 단계 '레벨업'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9일 이 위원장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CMC) 2025' 축사에서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올해 들어 G20 국가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자본시장을 제약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혁신 기업에게는 성장의 발판을, 국민에게는 노후 대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장의 기대와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가 자본시장의 혁신을 국정과제이자 경제 성장의 핵심 아젠다로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확산 ▲증시 수요기반 확충 및 자금 선순환이라는 3대 축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국민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난 7월 주가조작의 적발 확률을 높이는 신속 대응체계(합동대응단)를 출범하였으며 이를 통해 1000억원대 주가조작 세력을 조기 적발하고 재산을 신속히 동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최초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위원장은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불공정거래를 신속히 적발하고, 적발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엄정하게 적용해 시장의 신뢰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회계 부정에 대한 제재 강화,
ESG 공시기준 로드맵 마련 등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의 성과를 주주들이 공정하게 향유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가 시작된 이후,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기업 밸류업을 넘어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레벨업'해야 할 때"라며 "이행상황 점검과 재공시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업이 주주와 소통하는 문화를 시장에 착근시킴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개정된 상법의 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합병·분할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자사주 소각 확대를 유도하는 등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장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BDC, STO 등 혁신·벤처기업을 위한 새로운 투자기구 도입, 초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외국인 투자 절차 합리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촘촘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식시장 구조 개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우리 자본시장은 변화의 거센 바람 속에 서 있다"며 "부동산과 담보대출 등에 쏠려있는 시중 자금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자본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투자하고 싶은 신뢰받는 자본시장으로 빠르게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비정형 증권(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과 그 유통플랫폼의 출현에 대응해 장외시장과 장내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고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와 규범'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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