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숨은보험금 4조원 환급···"11조원 더 찾아가세요"

'내보험찾아줌' 통해 보험금 조회·청구 가능

적립 이자율 기재·고령소비자 안내 확대도

사진=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약 4조원 상당의 '숨은보험금'이 소비자에게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에도 약 11조2000억원의 숨은보험을 찾아주기 위해 소비자에게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30일 금융당국은 이같이 밝히며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서비스 사이트 '내보험찾아줌'을 통해 숨은보험금 조회·청구가 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숨은보험금이란 보험금의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주요 발생 원인은 소비자가 보험금 등의 발생사실을 모르는 경우,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모르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숨은보험금 감축을 위해 매년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최신 주소 확인을 통한 우편 안내 외에도 모바일 전자고지, 보험회사의 조회·안내시스템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안내장에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기재해 안내하는 등 소비자가 손쉽게 적립 이자율을 확인하고 자발적인 보험금 청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자율 기재는 만기보험금 안내장부터 우선 추진하고 중도·휴면보험금 안내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령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안내도 시행하기로 했다. 고령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안내장을 별도로 마련해 ▲미수령금액 ▲적립 이자율 ▲고객센터 연락처 등을 첫 페이지에 기재하고 글자크기를 확대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고 연 1회 이상 우편을 발송할 방침이다. 모바일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보험회사 모바일 앱의 고령자 모드(또는 간편 모드)에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메뉴도 추가한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조를 통해 계약자 등의 최신 주소를 확인한 후 오는 8월 중 개별 우편 안내를 집중 시행할 예정이다. 우편 반송 또는 전화번호 불일치 등으로 연락이 두절되어 숨은보험금을 안내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에 대한 모바일 안내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보험회사만 운영하던 숨은보험금 조회·안내시스템을 보험업계 전반으로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가 각 보험회사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한 경우 팝업을 통해 숨은보험금 현황과 청구 방법을 안내하고, 소비자가 보험회사에 상담 전화를 한 경우 상담뿐만 아니라 숨은보험금 현황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하여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안내 및 생활밀착형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