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강화·전자상거래 실적 호조로 경쟁력 부각이재명정부 AI정책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투자 집중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9% 오른 2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19.61% 주가가 오른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장중엔 25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달 22일 종가 18만1100원을 기록했던 네이버는 지난 5일부터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했다. 18만61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20만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18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집중 매수에 돌입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정부 초대 AI수석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투자자 기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대표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해 전 국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하 수석은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총괄한 인물로 AI 실무형 전문가로 꼽힌다.
JP모건은 "한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네이버가 한국 AI 분야에서 우월한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광고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 전망했다. JP모건은 올해 네이버의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예상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보다 17% 올린 28만원을 제시했다. 홈피드 효과 지속과 AI서비스 확대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 매출을 11조8526억원, 영업이익은 2조223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1.8% 상승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홈피드 효과가 지속되며 광고 매출에 기여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AI브리핑 또한 연내 정답형 질의 비중 중 1%에서 20%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강화는 글로벌 경쟁에 발맞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저의 체류 시간 및 사용량을 확대해 플랫폼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신규 광고 매출까지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삼성SDS와 '국가AI컴퓨칭센터' 컨소시엄을 결성 중"이라며 "AI인프라 투자의 확대와 함께 AI소프트웨어뿐 아니라 AI인프라 정책에서도 네이버의 역할은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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