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발표"가용·요구자본 모두↑···부채 축소 노력 필요"
17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190.7%, 손해보험사는 207.6%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2.7%포인트, 3.4%포인트 하락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은 184.2%로 전분기 말보다 7.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172.2%, 손보사는 200.9%로 집계됐다.
K-ICS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K-ICS 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요구자본 모두 증가한 점이 지급여력비율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3월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들의 K-ICS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한편, 자본증권 신규 발행을 통해 가용자본이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요구자본의 경우 전분기 말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한 126조원으로 집계되며 가용자본보다 더 크게 늘었다. 이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 증가와 자산부채관리(ALM)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K-ICS 비율은 대형 생보사 4곳(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모두 전분기 말보다 줄었다. 신한라이프가 189.3%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이 186.8%, 삼성생명이 177.2%, 한화생명이 154.1% 순으로 집계됐다.
대형 손보사 5곳(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경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각각 266.6%, 204.7%, 159.4%로 전분기 대비 소폭 오르며 재무 건전성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은 각각 159.4%, 238.9%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 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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