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특수 노리는 호텔업계···장마철 호캉스 패키지 출시 경쟁

실내 수영장과 인룸 다이닝으로 고객 공략

조식,, 특별 기프트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

웰니스, 드라이빙, 미식 경험 등 차별화된 구성 눈길

올여름 전국적으로 이른 장마가 예보되면서 호텔업계가 장마 시즌 한정 호캉스 패키지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궂은 날씨를 실내에서의 고급 휴식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특급호텔들은 수영장, 인룸 다이닝, 웰니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내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맞이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 부산은 바다 전망 객실 특가 프로모션 '스윗 레인'과 함께, 실내 수영장과 인룸 다이닝 구성이 포함된 '레인&바이츠' 패키지를 내달 17일까지 운영한다. 객실 내에서 제공되는 '레이니 데이 세트'는 해물라면, 감자튀김, 음료 2잔으로 구성됐다. 호텔 식음업장도 와인, 생맥주, 애프터눈 티 등 다양한 장마 시즌 혜택을 연계해 호캉스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요가·발레핏·아쿠아 피트니스 등 웰니스 클래스를 포함한 '스테이 인 더 레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막걸리와 돔베고기, 배쓰밤 기프트 등 장마에 어울리는 구성으로 2박 전용이며, 내달 20일까지 운영된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평일 전용 '테이스트 & 리프레시' 패키지를 통해 조식과 브런치, 시그니처 팥빙수, 한정 기프트 등으로 구성된 하프보드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은 110만 원부터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전기 SUV '캐딜락 리릭' 시승권이 포함된 드라이빙 패키지를 운영해 비 오는 날에도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고객을 겨냥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식사, 엔터테인먼트, 픽업까지 모두 포함된 '올 인 월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로 장마철 체류형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도 장마 특수를 겨냥한 패키지가 이어진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한식 인룸 다이닝 5만 원권이 포함된 '테이스트 오브 조선'을 운영하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과 협업한 100객실 한정 패키지를 통해 화이트 와인, 풀사이드 카바나 이용권, 조식 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혜택 등을 제공한다.

반얀트리 서울은 야외 온수풀과 릴렉세이션 풀이 포함된 '오아시스 얼리서머' 패키지로 장마철 힐링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으며, 목시서울인사동은 퍼퓸 브랜드 하우스포그와의 협업을 통해 향기 기반의 무드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내륙권에서는 대구 메리어트 호텔이 루프탑 인피니티풀, 재즈 공연, 미식 프로모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도심 속 여름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어반 씨엘로 재즈 나잇'과 함께 '썸머 BBQ 페스타', 냉짬뽕·마장면·삼계 불도장 등 여름 한정 메뉴, 망고빙수와 토마토빙수 등 시즌 디저트로 구성된 미식 경험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날씨 대응을 넘어, 시즌별 수요를 정교하게 겨냥한 '타이밍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은 여행 수요가 꺾이기 쉬운 비수기였지만, 최근에는 실내 콘텐츠 중심의 호캉스가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겨냥한 한정 패키지가 고정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기후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시즌 마케팅은 호텔 매출 다변화에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