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부행사로 한국거래소 선택한 이재명 대통령···증시 부양 의지 '강력'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한국거래소 찾아

자본시장 개혁 본격 시동···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강조

시장 안정·신뢰 회복 강한 의지···정부 정책 기대에 태양광·화장품 등 강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번째 경제 관련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 그간 불공정거래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이 대통령은 이날도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에도 남다른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찾은 이유는 의원 시절부터 강조했던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과 함께 주식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 시절 이 대통령은 '코스피5000시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배구조개선,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주식시장 수급 여건 개선 등을 거론했다.

특히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사기·횡령·배임 등 상장법인 임원의 중요 전과기록 의무공시 도입, 한국형 공정배상기금 도입을 통한 투자자 피해구제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해당 정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부터 상승을 시작해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 2697.67에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2719.87까지 올랐으며 지난 4일 2770.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엔 장중 2800선을 돌파, 종가 2812.05를 기록했으며 지난 9일엔 종가 2855.85, 10일엔 2871.85에 마감했다. 이날은 2887.32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904.21까지 지수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과 원자력, 화장품 등 개별 모멘텀 업종도 강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 관련 외부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자본 시장 개선을 위해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주가 조작 엄단 등의 발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