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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위기 일시적"(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위기 일시적"(종합)

등록 2024.04.05 16:25

김현호

  기자

영업이익 1573억원···전년比 75.2% ↓AMPC 혜택을 제외하면 316억원 적자수요 둔화에도 투자 지속···성장기 대비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영업이익은 75% 이상 감소했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위기 일시적"(종합) 기사의 사진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3.4%, 53.5% 줄어든 수치다. AMPC 혜택으로 반영한 금액은 1889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적자는 지난 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당시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2.7%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AMPC 혜택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불과 한 개 분기 만에 83%나 떨어졌다.

고금리, 충전 인프라 부족,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들은 높아진 전기차 재고 정상화를 위해 작년 4분기부터 배터리 셀 주문량을 일시적으로 축소시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폴란드 공장 중심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업황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대를,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약 812GWh로 예상했다. 성장률은 각각 16.6%, 16.3%로 이는 전년 성장률(33.5%, 38.8%)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위기 상황을 일시적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하는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GM(제너럴모터스)과 함께 세운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제2공장은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 번째 셀을 만들어 고객사에 인도한 상태다.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이곳의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50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 미시간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공장 역시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공장도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총 투자금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곳은 원통형·ESS 생산을 위한 첫 번째 전용 공장이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가 양산될 예정이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본 실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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