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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소송에 경영권 분쟁까지···오스템임플란트, 새해부터 진땀

주주 소송에 경영권 분쟁까지···오스템임플란트, 새해부터 진땀

등록 2023.01.09 14:36

임주희

  기자

소액주주 집단행동···한누리, 횡령피해 주주 모집3월 정기주총 때 '강성부 펀드' 주주제안 나설 듯사측, 경영투명성 확보 집중하나 외부 갈등 지속

주주 소송에 경영권 분쟁까지···오스템임플란트, 새해부터 진땀 기사의 사진

오스템임플란트가 새해부터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과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으로 애를 먹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으로 오전 10시33분부터 30분간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 김민정 씨가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장과 소송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은 증권 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다. 원고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의 2020년 사업보고서와 내부 회계 관리제도 관련 서류에 투자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항에 관해 허위의 기재나 표시가 있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피해자에게 지급할 손해배상금으로 1억원을 청구했다. 또한 사건 소장부본 송달일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 송성현, 김주연, 김동욱 변호사가 맡았다.

피해자의 범위는 2021년 3월 18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매수했다가 그 주식을 2022년 1월 3일부터 같은 해 9월 5일 사이 매수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한 사람들로 정했다.

주주 집단행동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입장은 난처해진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의 결집으로 소송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6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피해 소액주주를 모집하고 있다.

한누리는 "회사 측은 이번 사태가 이 모씨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와 불투명한 회계관리시스템이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토록 막대한 규모의 횡령은 그간 반복된 행동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횡령의 시작시점은 훨씬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집단행동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도 예고되고 있다. 지난 5일 투자목적회사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5.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지 2주만에 추가 지분 1%를 더 사들인 것이다.

이에 에프리컷홀딩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20.6%),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7.18%)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증권가에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에프리컷홀딩스가 최규옥 회장을 상대로 주주제안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에프리컷홀딩스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이라고 게재했다.

게다가 에프리컷홀딩스의 최대주주가 KCGI란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KCGI는 과거 한진칼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던 강성부 대표가 이끌고 있는 행동주의펀드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를 향한 주주행동을 의식, 지난달 30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경영개선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개선 분야에선 경영투명성 및 독립성을 위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감사위원회 설치 및 감사실 독립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리경영위원회 및 부정행위 고발/감독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강화 측면에선 준법지원인을 선임하고 자금관리 강화, 제3의 독립적인 전문기관을 통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사항 검증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적자원 관리와 투자심의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월별로 자금 상시 감사를 시행,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본사부문 감사,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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