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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급성장"···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상용화 속도

"12조원 급성장"···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상용화 속도

등록 2022.12.22 15:29

김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 투명한 미래전 주제로 전시회모빌리티부터 쇼핑까지···투명 OLED 활용도 ↑세계 유일 공급사···항공기·자율주행 등 영역 확대 2030년 시장규모 12조···"무한한 확장성 강조"

열차 창문을 통해 외부 풍경을 보는 승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화면을 통한 각종 광고 및 정보들을 거부감없이 제공한다 사진=김현호 기자열차 창문을 통해 외부 풍경을 보는 승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화면을 통한 각종 광고 및 정보들을 거부감없이 제공한다 사진=김현호 기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투명한 미래전'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55인치 풀HD 투명 OLED를 상용화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시, 산업, 예술 등에 적용되는 미래지향적 제품을 소개하기로 했다.

◇모빌리티부터 쇼핑까지···투명 OLED 활용도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트렌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워크플레이스(Work Place) ▲문화 & 엔터테인먼트 ▲리얼리티 ▲홈 인테리어 존 등 크게 6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22일 회사 측의 초대로 전시회를 관람한 결과 투명 OLED가 쓰이는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를 시작하는 트렌스포메이션존은 최초의 커브 투명 OLED를 사용해 몰입감을 주는 체험을 제공했고 모빌리티 존에는 지하철에 활용이 가능한 사용 방법을 선보였다. 스크린도어에는 열차의 도착시간과 혼잡도를 나타내고 광고를 적용해 수익성 모델을 끌어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하철 내부엔 날씨와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도 소개됐다.

이어 업무공간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워크플레이스 존에는 미래형 사무실이 돋보였다. 문화 & 엔터테인먼트 존에는 박물관을 '스마트박물관'으로 탈바꿈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물과 조화를 나타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듯한 영상을 제공했고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면 유물에 액세서리를 적용하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모두 투명 OLED 설치로 가능했다.

투명한 미래전에 전시된 케잌 쇼케이스 사진=김현호 기자투명한 미래전에 전시된 케잌 쇼케이스 사진=김현호 기자

또 명품매장과 카페 매장 콘셉트로 구성된 리얼리티 존에는 투명 OLED로 매장의 개방감을 키웠고 기존 인테리어와 조화를 나타내 매장에 맞는 분위기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 제품을 실제로 보면서 메타버스로 쇼핑하는 콘셉트도 구성됐고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보면서 재료, 영양 성분, 할인 정보 등 각종 제품 정보를 터치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투명 OLED로 판촉물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투명 OLED의 잠재력을 유의미하게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고 OLED 패널은 눈으로 보기에 편안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과 함께 협업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재도약을 이끄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2조원 급성장"···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상용화 속도 기사의 사진

◇시장 규모 급성장···"무한한 확장성 강조"=LCD 투명도는 10%이나 투명 OLED는 40%로 구현할 수 있어 유리처럼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 제공이 가능하다. 또 자발광 디스플레이여서 투명도가 높으면서 작동 중에도 화면 뒤쪽의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활용도도 높아 매장 쇼윈도, 지하철 객실 등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항공기,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산업에 투명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과 심천, 푸저우 등의 지하철 객실에 윈도우용 패널을, 일본 JR동일본 열차에는 철도용 패널을 공급했다. 2021년에는 경남 창원시 친환경 수소·전기 버스 창문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되기도 했다.

또 두산밥캣의 전동식 미니 굴착기 E35e에는 터치식 투명 OLED 스크린이 적용됐고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에도 투명 OLED가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5G·AR(증강현실)·메타버스 플랫폼을 결합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기차, 지하철, 트램 등 모빌리티 산업의 투명 OLED 적용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투명 OELD 상용 기반을 넓히기 위한 프로모션도 적극적이다. 올해 1월 CES에선 투명·플렉시블 OLED 솔루션을 선보였다. 당시 상업시설에 사용하는 '투명 쇼윈도우'와 진열대를 결합해 진열된 상품과 정보, 그래픽 등을 함께 제공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품 프로모션용 '투명 쇼케이스'를 소개했다. 또 ▲지하철 윈도우 ▲투명 스마트 윈도우 등도 함께 공개했다.

3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투명 OLED 로드쇼에 참가해 건축, 교통, 가정 등에서 적용되는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엔 사무실과 가정 등 일상 공간의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신개념 기술을 제시했다. 8월에 국내에서 개최된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강조하는 전시관을 꾸리기도 했다.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46%씩 성장해 2024년엔 49억33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해 글로벌 투명 OLED 시장 규모를 1000억원으로 예측했으나 2030년에는 1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각 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요 고객을 초청,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의 무한한 확장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아이디어를 제안해 투명 OLED의 구체적 활용 방안과 전략적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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