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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올해 콘텐츠 사업 성장 원년··· KT "2025년 국내 1위 미디어그룹 도약"

IT IT일반

올해 콘텐츠 사업 성장 원년··· KT "2025년 국내 1위 미디어그룹 도약"

등록 2022.04.07 16:15

수정 2022.04.07 16:40

김수민

  기자

올해부터 3년간 5000억원 투자···"2025년 매출 5조"중간지주 스튜디오지니 중심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웹툰·웹소설·OTT 등 부진사업 제휴·인수로 내실 다져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강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강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지주형 회사'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그룹의 중간지주사격인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지난 1년간 부진했던 일부 콘텐츠 사업에서 제휴와 인수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오는 2025년 매출 5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강현국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지난해 3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매출을 2025년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KT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하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튜디오지니는 KT의 중간지주사격 자회사로 산하에 웹소설 및 웹툰 전문기업 스토리위즈,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형태다.

KT스튜디오지니를 포함한 KT 콘텐츠 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이하로 아직 큰 몫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다만 일부 콘텐츠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출범 당시 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날 콘텐츠 제작을 내세웠지만,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특히 OTT 서비스 시즌의 경우 글로벌 강자 넷플릭스의 주도하에 토종 OTT 웨이브와 티빙에 밀리는 형국이다.

국내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안드로이드 기준 국내 OTT 시장 MAU(실사용자)는 넷플릭스가 852만명으로 1위이며, 뒤를 이어 웨이브 341만명, 티빙 267만명, 쿠팡플레이 239만명, 디즈니플러스 124만명, 시즌 109만명 등이다.

이로 인해 최근 CJ ENM이 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두고 사실상 KT시즌이 CJ ENM의 티빙에 흡수합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강현국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다만 국내 토종 OTT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생각에는 항상 열려있고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KT의 웹툰과 웹소설을 담당하는 스토리위즈는 지난해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2020년) 영업손실 17억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스토리위즈의 웹툰 앱 '케이툰', 웹소설 앱 '블라이스' 또한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다.

KT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수와 제휴를 통한 외형 불리기로 극복했다.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KT는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수,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 인수 등 내실을 다졌다. 또 CJ ENM 등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강현국 사장은 "지난 1년간 스튜디오지니는 원천IP 확보하고 제작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며 "2022년을 스토디오지니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KT스튜디오지니만의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레 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이 있다.

skyTV는 오는 29일 ENA 패밀리 채널을 새롭게 론칭하고 새롭게 론칭하고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KT만의 미디어 밸류체인뿐 아니라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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