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 내정(종합)

3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

"경제, 통상, 외교 분야 풍부한 경륜 쌓은 분"

한 후보자 "영광스러우면서도 큰 책임 느껴"

윤석열 정부의 첫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 인수위원회 도착. 사진=인수위원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예정된 신임 국무총리 인선 발표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함께 새 정부의 내각을 이끌어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선임 배경에 대해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정통 경제관료로 통상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셨고 이후에는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역임하시며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대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한 총리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이어 "국민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며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한 후보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김영삼부터 이명박까지 4명 대통령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한 후보자는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과 특허청 청장,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을 맡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내며 진보·보수 정부 모두에서 공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