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돈 벌 기회, 딴게 없었겠나”, “스스로 아주 조심하던 때”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공정위는 위법성이 있다고 결론 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5일 공정위 전원회의 심판정에 직접 출석, 자신과 회사의 행위 및 판단 배경을 조목조목 소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결국 위법성이 있다고 결론 내며 SK그룹 내에서도 매우 억울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심의가 진행된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9시 40분께까지 12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공정위 심사관과 변호인들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이자 발언자를 유심히 쳐다보거나 발언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당연한 게 회사가 살 수 있었으면 그냥 회사가 사면 되지 않느냐"며 "왜 조대식이 저한테 와서 갑자기 이걸 제가 사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했겠느냐). 저 돈 벌어주려고 얘기를 했다(는거냐). 솔직히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이거 말고 딴 게 없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실트론 지분을 인수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든 수형의 경험을 겪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위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됐는지에 대해서 오랜 시간 특검하고 검찰에도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저 스스로 아주 조심하던 때"라고 전했다.
이어 "실트론 지분 인수가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나름 개인적인 리스크가 있지만 감안하고 추진했는데 오히려 회사 이익을 가로채려는 행위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좀 억울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제가 SK주식회사에 갖고 있는 주식이나 재산은 실트론에 갖고 있는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큰 액수"라며 "돈을 벌기 위해서 SK주식회사에 해를 끼친다는 일은 저 개인으로도 할 수 없는 얘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취재진이 퇴장한 후 심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때도 실트론 지분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던 내밀한 사정에 대해 소상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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