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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롤러코스터 탄 ‘밈 주식’···누구냐 넌

증권 종목

롤러코스터 탄 ‘밈 주식’···누구냐 넌

등록 2021.06.07 15:57

허지은

  기자

올해 2300% 뛴 AMC···서학개미도 ‘풀매수’단타·공매도가 대부분···‘상투’ 조심해야

롤러코스터 탄 ‘밈 주식’···누구냐 넌 기사의 사진

‘밈 주식(Meme Stock)’이 국내외 증시를 휩쓸고 있다. 게임스톱과 AMC 등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밈 주식이 6월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흠슬라(HMM)’ ‘두슬라(두산중공업)’ 등 밈 주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6월 첫째주(6월 1~4일)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AMC엔터테인먼트였다. 이 기간 AMC의 매수+매도 결제 금액은 5억688만달러(약 5636억원)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GME) 역시 8098만달러(약 900억원) 규모로 사고 팔리며 주간 5위에 등극했다.

밈 주식이란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유행처럼 소비되는 종목을 의미한다. 올초 반(反) 공매도 운동의 중심에 놓였던 게임스톱을 비롯해 블랙베리, 버진갤럭틱,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이 대표적인 밈 주식이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SB)이나 국내 종목토론방 등에서 활동하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밈 주식이 흥행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최대 극장체인인 AMC가 대표 밈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AMC는 앞서 WSB가 게임스톱과 함께 ‘반공매도’ 종목으로 지목된 종목이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미국 경제의 정상화 조짐에 힘입어 뒤늦게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AMC 주가는 지난 5월 20일 12달러에서 이달 2일 장중 72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AMC 주가 상승률은 2300%를 넘어섰다. 앞서 급등한 게임스톱(1300%)의 두 배 수준이다.

하지만 밈 주식 대부분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AMC 주가는 지난 2일 하루새 35.59달러에서 72.6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47달러 수준까지 조정을 받았다. 밈 주식의 선발주자였던 게임스톱 역시 지난 1월 483달러까지 오른 뒤 현재는 25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밈 주식이 단타매매나 공매도에 취약하다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AMC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 2일 거래량은 7억1000만주에 달했다. AMC의 30일 평균 거래량(1억4300만주)의 5배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서학개미 역시 밈 주식에 대부분 단타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 AMC는 서학개미의 매수+매도 결제 순위에선 1위에 올랐으나 순매수결제에선 애플에 이은 2위로 밀려났다. 매수+매도 결제 5위에 올랐던 게임스톱은 순매수 순위에선 50위 안에도 들지 못 했다. 밈 주식이 ‘매수 후 보유’ 보다는 손바뀜이 활발한 단타로 소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증시에서 밈 주식으로 소비 중인 HMM과 두산중공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1년간 HMM은 711%, 두산중공업은 54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데, 펀더멘털과 업황 개선을 고려하더라도 상승폭이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밈 주식 열풍이 한동안 지속되겠으나, 거품처럼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브 마소카 연구원은 “밈 주식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포함해 어떤 것이든 매도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게임스톱이나 베드배스앤비욘드 같은 종목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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