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집회 접촉자 검사해야”(종합)

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 목사는 보건소나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병원에서 수행 목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언제 진단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 목사의 확진 시기, 증상 발현일 등과 관련해 “감염병 환자의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자가 급증해 이날 낮 12시까지 315명에 달한다.

전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다른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서명했으나 오후 3시 10분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단독으로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