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패션아이템으로 수산자원 보호···‘치어럽’ 캠페인

어린 물고기 보호하는 치어럽 밴드. 사진=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이 가을철 낚시 성수기를 맞아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제일기획은 WWF(세계자연기금),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 수산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어(어린 물고기)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치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팔찌)를 제작해 배포하는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치어럽 밴드는 평소에는 손목에 말아서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고 필요시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밴드에는 참돔·고등어 등 가을철 주요 어종 7개 어류의 포획 금지 체장(몸길이)이 표시돼 있어 누구나 쉽게 치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제일기획과 WWF, 해양수산부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양양 연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행사에서 무료 배포하고, WWF 홈페이지 등 온라인상에서도 신청을 받아 치어럽 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WWF 해양보전 프로그램 이영란 팀장은 “치어럽 캠페인은 우리 모두가 주인인 바다를 함께 지키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갈돼가는 바다를 지속 가능한 바다로 만드는 데에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